4월 은행 주택담보대출 사상 최대 8.2조 원 증가..우려 목소리


 

지난 1분기에 가계 부채가 1,100조 원에 육박하면서 4월에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사상 최대인 8조 2천억 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가계부채 증가 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은행은 월간 가계대출 통계를 지난 2003년 10월부터 내고 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의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8조 2천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월에 1조 5천억 원, 2월에 3조 9천억 원, 3월에 4조 2천억 원, 4월에 8조 2천억 원을 기록해 증가액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달에도 국내 7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6조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이 같은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 것을 시사했다.주택담보대출이 이처럼 증가하는 것은 주택구매 수요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의 전국 주택 거래량은 4월 기준 사상 최대인 12만 488호로 급증했고, 지난달에도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주택 거래량은 늘어났다.

 

또 지난 3월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2.0%에서 사상 최저치인 1.75%로 내려간 것도 가계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증가하면서 올해 들어 은행과 비은행을 포함한 전체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규모는 765조 2천억 원으로 불어났다.

 

현재의 급격한 가계대출 증가는 금융시장 안정의 저해 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소비 여력을 낮춰서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은 모레인 11일 오전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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