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지난달 20일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뒤 3주 동안 여행과 레저, 화장품 주식에서만 시가총액이 5조 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 감소액은 5조원을 넘어섰다. 유커(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에 따른 것이다. 특히 화장품주의 시가총액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주가 하락으로 시가총액이 1조6953억원 줄고 LG생활건강도 1조4213억원 감소했다. 화장품주의 시가총액 전체 감소폭은 4조8419억원에 달했다.

 

유커의 영향이 큰 면세점 관련 주식인 호텔신라는 2159억원 감소하고 AK홀딩스 93억원 시가총액도 줄었다. 또한 전반적인 여행 수요 감소 우려로 여행사나 항공사의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하나투어의 시가총액은 1336억원 줄고 모두투어 504억원, 대한항공 947억원, 아시아나항공 351억원 등도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화장품이나 여행 관련 주에서만 5조원이 넘게 시가총액이 준 것이다.

 

증시 관계자는 "2003년 사스 때 2분기 중국은 경기성장률이 급락했었다"며 "메르스의 확산 여부에 대해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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