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는 16일(현지시간) 파리 에어쇼가 열리는 프랑스 르부르제 공항에서 에어버스, 보잉으로부터 항공기 100대를 신규 도입하는 항공기 구매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왼쪽부터)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파브리스 브레지에 에어버스 최고경영자가 양해각서 체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중앙뉴스=신주영기자]대한항공이 에어버스와 보잉에서 13조원 규모의 항공기 100대를 신규 도입한다.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는 16일(현지시간) 파리 에어쇼가 열리는 프랑스 르부르제 공항에서 레이 코너 보잉사 상용기 부문 최고경영자, 파브리스 브레지에 에어버스 최고경영자와 각각 항공기 구매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한항공은 중·단거리 기종인 보잉의 B737맥스-8 기종 50대(확정 구매 30대, 옵션 구매 20대)와 에어버스 A321네오 50대(확정 구매 30대, 옵션 구매 20대) 등 차세대 항공기 총 100대를 도입한다. 보잉의 B777-300ER 2대도 추가 도입한다. 항공기 구매 비용은 공식 판매가격 기준으로 총 122억3천만 달러(약 13조원)에 달해 국내 항공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B737맥스-8과 에어버스 A321네오는 기존 동급 항공기보다 15∼20% 이상 연료를 덜 쓰는 차세대 여객기다.

 

또 최신 엔진과 기술이 적용돼 탄소 배출과 소음을 감소시키고 정비 비용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 항공기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차례대로 도입돼 현재 보유 중인 보잉의 B737 기종을 대체하게 된다. 기존 기령이 오래된 항공기는 매각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단거리 수송 기종으로는 B737 계열만 보유하고 있었다. 에어버스 A321네오는 이 회사의 첫 에어버스 단일통로 항공기 도입 사례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대한항공 등 국적 항공사와 20년 이상 된 여객기를 조기 퇴출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대한항공은 중·단거리 기종뿐 아니라 초대형 복층 항공기인 A380 항공기를 10대 운영하고 있으며 B747-8i, B787-9 등 차세대 기종을 도입하거나 새로 도입해 운영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새 여객기 도입으로 중·단거리 노선에서 승객 편리성이 강화되고 장거리 노선과 연계한 환승객 유치의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중·장기적 항공기 교체 계획에 따라 고효율, 친환경적인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계약한 B737맥스-8과 A321네오 기종은 급성장하는 아시아 시장 위주로 투입해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와 승객 편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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