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절반 "독립적인 경제력 갖추지 못하고 있다"

[중앙뉴스=김종호기자] 50대 이상 중·노년층들은 노후에 최저 생활을 유지하는 데 부부 기준 월 160만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연구원이 만 50세 이상 전국 5천백여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노후보장 패널조사결과를 분석한 결과, 최소 노후생활비는 부부기준 159만9천원, 개인기준 98만8천원으로 나타났다. 문화생활 등을 누릴 수 있는 '적정 생활비'는 부부 192만9000원, 개인 119만3000원이었다.

 

여성보다는 남성이, 연령대별로는 60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생활비 수준이 더 높았다.

 

그러나 실제 노후 준비는 기대치에 훨씬 못 미쳤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생활할 수 있는 독립적인 경제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미 노후에 들어섰다고 인식하는 사람들은 ‘자식과 친척한테 받는 생활비와 용돈’을 생활비 마련수단으로 가장 선호했다. 이어 정부보조금, 본인이나 배우자 국민연금, 근로 활동 등으로 노후생활비를 조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시기에 아직 진입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80.4%가 ‘노후를 대비해 경제적으로 준비하는 게 없다’고 응답했다. 이는 실제 노후에 들어서면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큰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노후대책 마련에서 가장 주된 역할을 담당해야 할 주체로는 '본인'이라는 답변이 6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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