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속에도 재보궐 선거 현장에서 후보들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있
▲  인천 계양을 후보자들  
다. 민주당 우위속에 여당 후보 추격이 거센 <인천 계양 을> 지역은 송영길 인천시장이 내리 3번의 국회의원을 지낸 인천 계양 을, 민주당의 전통적 강세지역이다.

젊은층이 많고 재정자립도가 낮아 일자리와 교육, 복지 문제가 시급하다. 세번째 도전하는 부장검사 출신 한나라당 이상권 후보는 오랜 지역 기반을 토대로 두 번의 총선 낙마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수도권 광역급행열차 유치, 첨단물류 유통단지 조성 등을 내걸었다. 이상권 한나라당 후보는"10년동안 저는 계양의 구석구석을 다녔다. 중앙에서 정치하거나 또는 다른 지역에서 온 정치인 필요없다" 고 주장했다.

국무총리실 정무수석을 지낸 민주당 김희갑 후보는 민주당 소속 시장, 구청장과의 삼각 편대를 강조했다. 친환경 생태하천과 특목고 유치 등이 공약을 걸었다.

김희갑 민주당 후보는 "인천 시장이 힘있게 일할 수 있고 구청장이 이 지역 살림을 돌볼 수 있도록 열심히 밀어줄 수 있는 후보가 되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여기에 민주노동당 박인숙 후보는 문화도시 조성과 여성 복지 정책을, 무소속 이기철 후보는 서민 중심 공약을 내걸었다.

한편,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에 출마한 이재오 후보는 '나 홀로 선거전'을 이어갔다. 중앙당의 지원을 거절하고 유세차 등 대규모 거리유세도 자제하고 있다.

대신 지역현안을 잘 아는 40년 토박이라는 점과 여당후보의 정책추진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처럼 한나라당은 '지역일꾼론'을 내세우며 후보중심으로 선거를 치른다는 계획아래 중앙당의 지원은 선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이재오 후보의 경우에는 본인이 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체 현장에 가지 않을 생각이다. 다른 지역의 경우에는 요청이 있으면 가서 지원해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선거운동 첫날 김무성 원내대표가 충북 충주를 찾았을 뿐, 아직까지 신임 지도부는 별도의 지원유세를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등 야당은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며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특히, 서울 은평을의 경우 정세균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 등이 총력지원에 나서면서 한나라당과는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재오 후보의 '나 홀로 선거운동'을 정치쇼로 깎아내리면서 정권실세인 이 후보를 꺾어 제2의 정권심판을 이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명박 정권에 국민이 요구한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국정쇄신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정권은 국정쇄신을 외면하고, 민심을 외면하고 일방통행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 등 다른 야당 역시 충청과 서울 등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당 지도부가 지원유세를 벌이고 있다. 여야의 차별화된 선거전략이 유권자의 표심을 어떻게 흔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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