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야쿠르트 제공     

[중앙뉴스=신주영기자]최근 외식업계와 식음료업계는 저열량·건강식 메뉴나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 '고열량 대표주자' 케이크·피자 앞다퉈 저열량 메뉴 출시

 

파리바게뜨는 16일 건강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를 끄는 그릭요거트를 케이크에 접목한 신제품 그릭요거트 케이크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케이크의 가장 큰 특징은 1회 제공기준량(70g)에 대한 열량이 130㎉로 기존 케이크보다 열량을 최대 59% 낮췄다는 점이다. 

 

빵류 가운데서도 케이크는 빵의 겉면을 감싸는 크림과 설탕에 졸여지거나 시럽을 입힌 과일, 사탕, 초콜릿 장식 등이 얹혀져 '열량 폭탄'으로 인식됐다.

 

실제로 시중에 판매되는 케이크는 같은 70g기준으로 열량이 150∼320㎉에 이르러 한 조각만 먹어도 흰쌀밥 한공기(250㎉)의 열량을 훌쩍 넘기기 일쑤였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우유와 유산균으로 발효해 만든 그릭요거트 크림을 쉬폰 스펀지 위에 바르고 블루베리 등 과일을 토핑으로 올리는 등 건강한 맛을 추구하는 트렌드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뚜레쥬르도 이달 초 73g 기준으로 190㎉인 쿨망고요거트 케이크를 출시해 기존보다 열량을 37% 낮췄다. 

 

빵과 함께 대표적 고열량 음식으로 대표되는 피자도 토핑에서 채소나 과일 등 저열량 신선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더 늘려가는 추세다. 

 

한국 피자헛은 여름을 앞두고 출시한 '썸(SOME) 피자'를 통해 기존 제품보다 열량을 최대 17% 줄였으며, 미스터피자는 새 메뉴 '프레쉬가든'피자에 생 토마토, 시금치 등을 집중적으로 활용했다.

 

이 밖에 샐러드 메뉴로 유명한 외식 프랜차이즈 애슐리는 여름을 맞아 다이어트식품으로 부각된 병아리콩을 주재료로 하는 샐러드를 이달 초 선보이며 여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 '제로 칼로리'로 유혹하는 스낵·음료 시장

롯데칠성음료는 '제로 칼로리'(0kcal)라는 점을 내세운 탄산수 '트레비'와 '잘빠진 하루 초가을 우엉차'로 시장을 공략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트레비는 500㎖페트병을 기준으로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 판매량에 달하는 3천300만개를 팔았다. 하루 초가을 우엉차도 지난 4∼6월 총 200만병이 판매되는 등 시장의 반응이 뜨겁다.

 

코카콜라는 코코넛즙을 그대로 담은 '지코(ZICO) 오리지널'(330㎖기준 65kcal)과 브라질산 마테원료를 섞어 사용한 '태양의 마테차'(0kcal) 등을 대표적인 저칼로리 상품으로 판매 중이다.

 

농심 켈로그는 식사 대용식인 '스페셜K 고구마 & 바나나' 시리얼을 한 끼(40g)당 열량 156kcal에 맞춰 출시했다. 

 

돌(Dole)의 '후룻&(앤드)그레인'은 물이나 우유에 타 먹는 곡물 분말 제품으로 열량이 30g기준 116kcal이며, 풀무원녹즙의 아침대용식 수프인 '핸디밀 화이트' 160ml 기준 140kcal의 저열량을 자랑한다.

 

한국야쿠르트는 저열량, 저당 열풍에 부합하기 위해 제품의 당도를 꾸준히 줄여나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저지방'은 기존제품보다 당 함량은 25%, 칼로리는 8% 줄였으며 '세븐 허니'도 기존 제품보다 당 함량은 24%, 칼로리는 7% 낮췄다.

 

'야쿠르트 라이트'의 100㎖당 당 함량은 6.9g으로 일반 야쿠르트(13.8g)의 절반에 불과하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다음 달 내로 전 제품에 대한 저당화를 완료하겠다"며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앞으로도 저당 바람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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