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유승희 "죄송하다",비공개 회의 유 의원 자리 떠나

[중앙뉴스=문상혁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4일 최근 최고위원회의 도중 막말 공방이 난무한 것과 관련, "또 다시 민망한 상황이 벌어져 최고위원회가 비판 대상이 된 것은 매우 유감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공개 경고를 강력하게 표출 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당내 불화 관련 공개 엄중 경고를 밝혔다.


지난 22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이용득 최고위원과 유승희 최고위원이 정봉주 전 의원의 사면 발언 문제를 놓고 다툼을 벌이던 중 반말에다 고성, 욕설까지 난무하는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한 데 대한 공개적 경고인 것이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이 하는 말과 행동은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당을 대표해서 하는 것"이라며 "그에 걸맞게 책임과 품격을 지켜야 하는데도 그렇지 못해 최고위원회가 당 지지를 추락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급기야 혁신위가 현행 최고위원 제도 폐지와 지도체제 개편을 주문하기에 이르렀다"며 "최고위원회를 바라보는 당원과 국민의 평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문 대표에 고민은 당 안,밖으로 많을 것이다.실제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3명(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을 상대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정치연합 지지도는 21%를 기록, 전주 22%보다 1%포인트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다양한 의견이 보장되는 당내 문제가 위압적인 방법으로 이견이 표출된 것으로, 같은 최고위원으로서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용득 최고위원은 "새겨듣고 앞으로 품격을 지키는 최고위원이 되겠다. 죄송하다"며 "이제 방법을 달리하겠다"고 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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