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이현정 기자]

 

한국GM에서 최근 한국인 임원이 잇따라 자리에서 물러나고 있다.

과연 꾸준히 제기되어 온 한국GM의 철수설을 의미하는 것일까.

 

▲ 한국GM에서 최근 한국인 임원이 잇따라 자리에서 물러나고 있다.과연 꾸준히 제기되어 온 한국GM의 철수설을 의미하는 것일까.    

 

18일 한국GM에 따르면 박병완 부사장은 지난 7월 말 사퇴해 한국GM을 떠났다. 대우자동차로 입사한 박 부사장은 기술 개발 부문에 재직하며 2009년 부사장으로 승진, 한국GM 파워트레인 부문 개발을 총괄해 왔다. 최근에는 지난 7월 출시한 ‘더 넥스트 스파크’의 파워트레인 부문 개발을 이끌었다.

 

한국GM 측은 박 부사장의 사퇴에 대해 “개인적인 이유에 따라 본인 스스로 물러났다”면서 “박 부사장의 후임은 한국GM에서 박 부사장과 함께 파워트레인 기술개발을 담당해 왔던 황준하 전무가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신차 개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파워트레인 개발을 총괄해 왔던 박 부사장이 물러나면서 한국GM의 기술개발 부문에서 힘이 약화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한국GM의 디자인 부문 총괄자 남궁재학 전무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남궁 전무는 2013년 한국GM 디자인 부문 책임 임원으로 선임되며 부평에 위치한 한국GM 디자인센터를 이끌었다. 지난 1월 2015년형 크루즈의 신차 발표 행사에서 직접 설명자로 나서며 의욕넘치게 활동을 했던 남궁 전무의 사퇴에 당시 업계에서는 아연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최근에는 미국 GM 본사에 임원이 한국GM의 새 이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GM은 지난달 1일 미국 GM 본사 해외영업본부인 GMIO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담당하고 있는 니하리카 람데브를 비상무이사로 임명했다. 람데브 CFO는 한국GM뿐 아니라 중국과 인도, 아프리카, 중동 등 해외 주요 시장의 재무를 총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한국GM 내부 변화가 한국GM 철수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GM 측은 이 같은 철수설에 대해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잘랐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지난 11일 대형 세단 임팔라 출시 행사에서 “임팔라의 국내 판매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부평공장에서 (임팔라를) 생산할 것”이라며 철수설을 부인했으나 구체적인 일정을 언급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임팔라가 국내에서 연 1만대 이상 판매될 경우 국내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