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혁신위, 내년 총선 '현역 의원 20% 공천 배제
 혁신안 핵심,공천 개혁안을 발표할 듯

19일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내년 총선에서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를 공천에서 배제하는 내용의 8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에 대해 지역을 불문하고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기로 했다.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인사나 분열·갈등 조장자, 막말 행위자에 대해서도 평가 결과와 무관하게 공천시 불이익을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혁신위는 오늘 오전 제8차 혁신안을 발표하고, 이런 내용의 현역 국회의원 평가 방법을 밝혔다.

혁신위는 평가시 ▲지지도 여론조사 35%, ▲의정활동·공약이행평가를 35%, ▲다면평가, 선거기여도 평가, 지역구 활동 평가를 각각 10%씩 반영해 이들 5개 항목을 토대로 하위 20%는 공천에서 배제하도록 했다.

이 중 선거기여도 평가는 총선비례득표율과 임기 내 지방선거 광역비례득표율 비교, 임기 내 광역·기초의원 선거 결과를 활용한다.비례대표 의원들은 의정활동과 다면평가만 실시하도록 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기존 공천은 계파의 이익을 대변한 면이 없지 않았다. 이는 당내 갈등을 일으켰고 국민적 실망으로 이어졌다"며 공천 심사 과정에서 신뢰 회복을 위한 당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평가위 외에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에서 도덕적 하자가 있는 분은 자동적으로 날라가고, 공천 과정에서 또 평가가 이뤄진다"며 실제 물갈이 비율이 20%를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신위는 또 임기 2년의 선출직 공직자평가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9명 이상 15명 이내로 하되,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하도록 했고, 인선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당 대표가 임명할 것을 제안했다.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평가는 시도당선출직공직자평가위에서 담당토록 했다.

평가는 임기 중간평가와 선거 6개월 전 평가 등 2차례 실시하며, 중간평가 30%, 최종평가 70% 비율로 반영된다.혁신위는 이날 발표한 공천개혁안을 20일 당무위원회에 상정해 의결할 예정이다. 

한편 김상곤 위원장은 기존 공천은 계파의 이익을 대변한 면이 없지 않았고 이는 당내 갈등을 일으켜 국민 실망으로 이어졌다며 혁신위의 새로운 공천시스템은 실력과 도덕성, 정체성을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위는 조만간 혁신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전략공천과 비례대표 공천, 경선방식 등 공천 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