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홈런 7방을 포함해 35안타가 쏟아진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8점 차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LG에 15-9로 승리했다.  

 

삼성은 특히 1-9로 뒤졌다가 전세를 뒤집는 뚝심을 보여주며 2위 NC 다이노스와 1.5경기 차 선두를 유지했다. 

 

삼성 최형우는 KBO 리그 역대 22번째로 개인 통산 200홈런을 달성했다. 야마이코 나바로는 홈런과 도루를 하나씩 보태 시즌 36홈런-20도루룰 기록하며 역대 42번째로 20홈런-20도루를 완성했다. 

 

NC는 사직 방문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6-4로 제압하고 2연승했다.

4-4로 맞선 7회 무사 1루에서 나성범이 롯데 네 번째 투수 강영식의 초구인 시속 120㎞의 커브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투런 홈런포를 쏴 승부를 갈랐다. 나성범의 시즌 21호 홈런. NC는 8월에 KBO 리그 월간 최다승 기록(20승)에 1승이 모자란 19승(5패)을 챙기면서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NC 세 번째 투수로 4회 2사 후 등판해 5⅓이닝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낸 이민호는 시즌 6승(5패)째를 올렸다. 3연패에 빠진 8위 롯데를 포함해 5위 싸움에 갈 길 바쁜 팀들은 모두 패했다.두산 베어스는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서 얻은 끝내기 폭투로 5위 한화 이글스를 5-4로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4-4로 팽팽하게 맞서던 10회말 2사 만루에서 한화 투수 이동걸의 끝내기 폭투로 천금같은 결승점을 올렸다. 

 

끝내기 폭투가 나온 것은 올 시즌 들어 첫 번째, KBO 통산 29번째다.

한화는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져 6위에 자리한 KIA 역시 이날 지는 바람에 5위 자리는 지켰다.  

케이티 위즈는 SK 와이번스와 홈 경기에서 6-4로 이기고 27일 KIA전부터 4연승을 달렸다. 4연승은 올 시즌 네 번째. 케이티는 선발 정성곤이 2⅓이닝 만에 강판한 이후 조무근이 승계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7회 2사까지 4⅓이닝을 2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고 홍성용, 장시환으로 이어진 계투진이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전날 에이스 김광현을 내고도 케이티에 2-10 대패를 당한 SK는 충격을 극복하지 못하고 케이티와 2연전에서 모두 졌다. 넥센 히어로즈는 광주 원정에서 KIA를 5연패를 늪으로 밀어 넣고 3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올 시즌 KIA와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7-2로 이겨 최근 3연승을 달렸다. KIA를 상대로는 6연승을 달리며 2년 연속 시즌 상대전적 12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지켰다.  

 

선발 김영민이 4이닝 1실점하고 물러난 뒤 5회 무사 1,2루 위기에 등판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한현희가 구원승으로 시즌 11승(4패)째를 챙겼다. 넥센 박병호는 1회 첫 타석 좌전안타로 KBO 리그 역대 77번째인 통산 1천500루타를 달성했다.

 

한편 이날 5개 구장에는 총 6만4천118명이 입장, 전체 일정의 약 81.3%인 585경기를 치른 이날까지 누적 관객 수가 601만6천876명(평균 1만285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KBO 리그는 2011년부터 5년 연속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 대구(삼성 15-9 LG) = 초반 흐름은 LG쪽으로 기울었다.

LG는 1회 박용택의 2루타, 서상우의 석 점 홈런으로 4-0으로 앞서나갔다.

4-1로 앞선 3회에는 루이스 히메네스의 투런포와 오지환의 3점포로 9-1까지 달아나 손쉽게 승리를 낚는 듯했다. 

 

하지만 삼성은 3회 타자일순하며 6득점해 단숨에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박해민의 좌전 안타로 추격을 시작해 최형우와 박석민의 연속 1타점 적시타가 터지고, 이승엽은 우월 3점 홈런포를 쏴 7-9까지 따라붙었다.  

 

4회는 2사 후에 5득점하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중전안타로 출루한 박해민이 2루 도루 때 상대의 연이은 실책을 틈타 홈까지 밟았고 나바로가 동점 홈런을 터트렸다.이어 2안타와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박한이와 이지영의 연속 안타로 석 점을 쌓아 12-9로 역전시켰다. 

 

5회 우전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한 최형우는 7회 좌월 투런포를 터트려 시즌 30호 및 통산 200홈런을 달성해 기쁨이 더 커졌다. 

◇ 잠실(두산 5-4 한화) = 10회말 두산 선두타자 김현수가 볼넷을 얻었다. 양의지가 희생번트로 김현수를 2루로 보탰다.  

 
한화는 최주환과 오재일을 고의4구로 거르고 김재호를 상대하려고 했다. 하지만 투수 이동걸의 초구 포크볼이 포수 뒤로 빠져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초반 기세는 두산이 몰아갔다. 두산은 2회말 김현수, 양의지, 최주환이 연달아 볼넷, 안타, 2루타를 내리 뽑아내면서 선취점을 가져갔다.

 

한화는 3회초 곧바로 반격에 나서 권용관의 좌월 솔로포로 1-1 균형을 맞췄다.

다음타자 정근우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를, 폭투에 3루를 밟았고 최진행의 안타에 역전 득점을 올렸다. 

 

5회초에는 이용규가 달렸다. 1루수 내야안타를 치고 나간 이용규는 타구를 처리하려는 두산 2루수 최주환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용규는 권용관의 희생번트에 3루에 안착하고 정근우의 번트 안타에 홈에 들어왔다.

 

이용규는 7회초에도 투수 앞 땅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다. 이어 권용관의 중전 안타에 3루를 밟고, 중계 플레이를 하던 두산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을 틈타 홈을 파고 들었다.

그러나 한화는 8회초 1사 1, 2루 기회를 잡지 못했고, 두산이 반격에 나섰다.

 

7회말 두산 오재일이 김기현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로 추격의 불씨를 놓았고, 8회말에는 1사 1루에서 김현수가 권혁을 상대로 2점포를 쏘아 올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 사직(NC 6-4 롯데) = 1-1로 맞선 4회초 NC가 무사 3루에서 이호준의 우전안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2사 1,3루에서 지석훈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자 롯데가 4회말 석 점을 뽑아 재역전했다.

 

선두타자 짐 아두치의 2루타에 이은 최준석의 우전안타로 한 점을 만회한 롯데는 볼넷과 안타를 추가해 1사 만루로 찬스를 살려간 뒤 대타 강민호의 좌중간 안타로 3-3, 균형을 되찾았다. 이어 2사 후 이우민이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롯데에 4-3의 리드를 안겼다.

 

NC는 5회 2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를 1,2루에 놓고서 이호준의 중전안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희비가 엇갈린 것은 NC의 7회초 공격. 선두타자 박민우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나성범 타석이 되자 롯데는 마운드에서 홍성민을 내리고 강영식을 구원 등판시켰다. 하지만 투수교체가 무색하게도 나성범은 강영식의 초구를 노려 우중간을 가르는 2점짜리 결승 아치를 그렸다.

 

롯데는 9회말 1사 1,3루 기회에서 이우민이 좌익수 뜬공, 황재균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그대로 무릎꿇었다.  

 

◇ 수원(케이티 6-4 SK) = 포문은 SK가 먼저 열었다. SK는 1회초 선두타자 김강민의 좌전 안타와 조동화의 희생 번트에 이은 최정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챙겼다.케이티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오정복, 이대형의 연속 안타에 앤디 마르테와 김상현의 볼넷으로 케이티가 밀어내기 점수를 얻자 SK는 곧바로 선발투수 윤희상을 채병용으로 교체하는 강수를 던졌다.

 

그러나 다음 타자 박경수는 무사 만루에서 채병용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폴 안쪽으로 떨어지는 개인 통산 4호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SK는 3회초 1사 후 조동화, 최정의 볼넷에 브라운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의 불을 댕기고, 정의윤이 바뀐 투수 조무근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날려 5-4로 바짝 뒤쫓았다.

 

케이티는 접전이 이어지던 7회말 첫 타자 마르테가 윤길현의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월 솔로포를 터뜨린 덕분에 한숨 돌렸다. 

 

◇ 광주(넥센 7-2 KIA) = 넥센은 1회 2사 후 볼넷에 이은 연속 3안타로 석 점을 뽑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서건창이 볼넷을 고른 뒤 박병호의 좌전안타로 2사 1,3루가 되자 유한준이 우익수 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후속타자 이택근은 2사 2,3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주자 둘을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넥센은 3회에도 고종욱, 브래드 스나이더의 연속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은 뒤 서건창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득점했다. KIA는 4회말 2안타와 몸에맞는공으로 엮은 2사 만루에서 대타 신종길의 좌전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자 넥센은 5회초 선두타자 김지수의 2루타 이후 고종욱의 보내기번트와 스나이더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다. 7회에는 2사 1,3루에서 바뀐 투수 한승혁의 폭투로 한 점을 보태고 9회에는 스나이더가 솔로포를 터트려 넥센의 승리를 확인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