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박주선‘신당 창당론’ 본격화..야권 지형 변화 예고

한동안 잠잠하던 야권의 신당창당 바람이 이달을 기점으로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천정배발(發) 신당이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천정배 의원은 이르면 내주 초 신당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9월내에 탈당 선언후 신당작업을 본격화한다. 지난 7월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는 여의도에 사무실을 내고 신당창당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천 의원은 추석 연휴 전 신당을 창당하기로 하고 구체적 일정을 논의 중이다. 이르면 내주 초 신당창당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천정배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신당 창당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해 신당 창당설이 사실화된 것,

 

천정배 의원은 이르면 내주 초 신당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이어 추석 연휴 직전인 오는 25일쯤 창당발기인대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창당 절차에 들어간다. 이 때 신당에 참여할 인사들의 윤곽도 들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천 의원 측근은 "추석 적인 25일 창당발기인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그 시기는 조금 늦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천의원측 관계자는 "천 의원이 4·29 재·보선에 당선 된 이후 신당창당 의지를 밝혀왔고 새로운 정치,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치를 내걸었기 때문에 기성 정치인보다 율사 출신 등 신진인사들을 전면에 배치해 신당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천정배 의원은 ‘뉴DJ’를 언급하며 새로운 정치인 발굴을 강조한 바 있다. 천 의원의 신당창당을 두고 야권에서는 내년 총선에 어떤 파급력을 불러올지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야권 정계개편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과 ‘찻잔 속 태풍’에 불과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 야권 관계자는 야권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겠지만 "신당창당의 핵심은 영향력있는 새로운 인물을 얼마만큼 확보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준영 전 전남지사도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뒤 ‘신민당’(가명)을 준비하고 있다. 박준영 전 지사가 구축 중인 신민당은 과거 1967년 만들어진 정당이다. 이 당은 지난 1971년 ‘40대 기수론’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후보로 대권 경쟁을 펼친 바 있다.

 

가칭 '신민당'을 내세운 박 전 전남도지사는 여의도에 사무실을 내고 호남뿐 아니라 전국을 무대로 세 규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지사는 인재영입 뿐 아니라 신당의 필요성과 비젼에 대해서도 직접 챙기며 신당을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천정배 의원의 신당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면 신당 창당 경쟁바람이 불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야권 인사들 사이에서는 신당이 출범해도 새정치연합을 뒤흔들 정도의 파괴력은 아닐 거란 전망이 나오는 등 신당의 성공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