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고병원 조류독감(AI)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광주 말바우시장과 전남 담양시장 오리 판매업소 2곳에서 채취한 오리 분변에서 AI 항원이 확인된 것.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8일 전남 담양시장과 광주 북구 소재 밀바우시장 가금 판매소에 대한 상시예찰 과정에서 H5N8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아울러 해당 판매소와 전통시장에 대한 이동제한과 소독 등 긴급방역조치를 실시, 중앙 역학조사반을 파견하여 역학조사 실시 중에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 18일 00시부터 19일 00시까지 24시간 전남, 광주지역에 발령된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에 대해 이동중지 기간 중 축산관련 시설 등을 소독해 오염요인을 줄이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치로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 기준으로 축산농장 6000호, 축산시설 500여개소, 축산차량 6000여대가 해당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2주 정도 지나면 철새가 도래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도 AI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또 농식품부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AI 확산방지를 위해 귀성객의 축산농가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축산농가는 귀성객의 방문 시 소독 등 차단방역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바이러스 확산차단을 위해 오는 23일과 30일 '전국 일제소독 소독의 날'을 운영, 검역본부를 중심으로 점검반을 편성해 농장 및 도축장 등에 대한 소독 이행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단, 추석을 앞두고 오리 판매금지 조치로 인한 판매업소 피해가 크다고 판단해 지난 15일부터 오늘까지였던 판매금지 조치는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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