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이현정 기자] 농심이 24일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짜왕을 미국에 정식 수출한다고 밝혔다. 1987년부터 농심은 미국에 신라면을 수출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년간 1000억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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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24일 이달 초 짜왕 1만 5천박스 분량을 미국에 처음 수출했고 최근에도 같은 양을 추가 산적했다고 전했다. 미국 수출품에는 ‘ZHA WANG' 영문명으로 포장돼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다음 달에는 뉴욕 등 동부지역으로 확대 판매할 예정이다. 미국 TV와 신문, 라디오 등 광고도 함께 진행해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번 농심 짜왕 수출건은 기업이 스스로 진출 계획을 세운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반응에 힘입어 판매하게 된 ‘역’현상이라 흥미롭다. 최성호 농심 상무는 “한류스타와 일반 소비자들이 짜왕 시식 후기를 SNS에 올리면서 미국 내 한인마켓 등의 제품 입고 문의가 쇄도했다”며 “당초 1만5000박스 규모의 수출을 계획했지만 추가 주문이 들어와 물량을 두 배로 늘렸다”고 말했다.

 

농심 측은 “중국, 일본과 달리 미국 라면시장은 압도적인 1등 회사가 없는 상황”이라며 “프리미엄급 라면인 짜왕을 앞세워 도요수산, 닛신 등 일본 회사들을 따돌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농심은 신라면 판매를 통해 구축한 영업망을 바탕으로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채널에 짜왕을 입점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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