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롯데월드를 폭파하겠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온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 앞에서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 대원이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4분께 경기 군포경찰서에 괴한이 휴대전화로 "오늘 오후 4시 40분 제2롯데월드를 폭파하겠다"고 협박전화를 걸어왔다. 경찰은 이 전화가 장난전화일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대피 조치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중앙뉴스=신주영기자]얼마전 개장 1주년을 맞은 제2롯데월드(롯데월드몰)가 이번에는 폭파 협박을 받는 등 크고 작은 구설에 계속 휘말리고 있다.

 

18일 롯데물산과 경찰 등에 따르면 괴한은 오후 1시께와 2시30분께 2차례에 걸쳐 휴대전화를 이용해 112로 "제2롯데월드에 폭발물 840㎏을 설치했고 오후 4시 40분 폭파하겠다"고 협박전화를 걸어왔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해 폭발물이 설치됐는지 등을 확인했지만 결국 장난전화인 것으로 드러나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 한해 제2롯데월드에는 2천600만명이 넘는 손님이 방문, 1조원이 넘는 돈을 쓸 정도로 주목을 받았지만 영업에 악영향을 주는 크고 작은 사건도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말에는 콘서트홀 건설현장에서 작업자가 사망해 서울시로부터 공사 중단 명령을 받았으며 수족관에서 물이 새고 영화관에서는 진동이 발생해 영업 중단 명령을 받기도 했다.

 

지난 1월 초에는 송파대로 롯데월드타워 롯데몰 앞, 석촌호수로 본가설렁탕 앞, 삼학사로 서울놀이마당 교차로 등 3곳에서 도로 침하와 균열현상이 발견되기도 했다.

 

지난 5월 수족관·영화관 영업이 재개돼 숨통이 트이는 듯 했으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를 맞아 방문객 수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지난 13일까지 1일 방문객은 7만8천명으로, 지난해 10~11월의 10만명의 80% 수준에 불과하다.

 

10분에 800원으로 아무리 구매액이 많더라도 할인이 되지 않는 주차요금 제도도 제2롯데월드 영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참다못한 입점 상인 870여명이 "주차요금이 너무 비싸 영업 정상화가 어려우니 낮춰달라"며 서울시에 탄원까지 냈다.

 

제2롯데월드 내 에비뉴엘 7~8층에 있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특허는 연말 만료되지만 영업을 계속 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경쟁상대인 신세계·두산·SK 모두 월드타워점 대체를 노리고 있어 제2롯데의 '내우외환'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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