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치 100년에 즈음하여 1965년 한일협정 전면개정과 일왕의 사죄를 촉구하기 위하여 2010년 8월3일 화요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사단법인 독립유공자유족회를 포함한 11개 민족단체들의 성명서 발표와 결의문을 낭독하고 일본대사관에 성명서를 전달 했다.


이날 집회에는 원로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유족 민족단체장들이 참석 했다. 


성   명   서

우리는 국치100년에 즈음하여 일본국 총리의 기만적인 담화보다 진정성이 담겨있는 일왕의 사죄나 의회결의의 사죄를 촉구한다.

올해는 강제병합 100년이 되는 해이다.

올해는 무엇보다 한일양국간의 지난100년을 청산하고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에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할 중차대한 시점이다.

그러나 아직도 일본국은 주권침탈과 식민지배, 그리고 침략전쟁과정에서 저지른 비인도적인 범죄행위 등에 대하여 진솔한 사죄나 반성이 없이 우리 민족을 우롱하고 능멸하는 망언을 계속하고 있는 사실에 대하여 분노를 금할 길 없다.

더욱이 우리 민족의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망발을 계속하고 있으니 어찌 그들을 저주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일본국은 우리나라를 침략하여 국모인 명성황후를 시해하고 일본 군인이 대궐을 에워싸는 공포 분위기 속에서 일본국이 매수한 매국내각을 내세워 진정한 대한제국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은 강박에 의한 강제병합조약을 체결하였다. 이는 도의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도 원천무효임이며 따라서  36년 식민통치 자체가 불법강점인 것이다. 이러한 결론은 1943년 12월 1일 카이로선언과 1945년 2월 26일 포스담 선언에서도 일본이 한국을 강박에 의하여 병합한 것이므로 불법(illegal)이었다고 연합국들에 의해 증명된 사실이고 이는 조약이 처음부터 무효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이다.

일본국은 강압과 불법으로 우리나라를 침략하여 36년간 불법강점하고 자신들이 저질은 태평양전쟁의 소모품으로 우리 민족을 징병, 징용, 노무자, 정신대 등으로 600만 명이나 끌어가 200만 명 이상을 희생케 하였으며 말과 글은 물론 성씨마저 쓰지 못하게 하여 우리 민족 자체를 이 지구상에서 영원히 말살코자 역사책을 불태워 버리는 극악한 만행을 저질렀다.

우리는 국치 100년을 계기로 일본국이 역사적 국제법적 진실을 겸허히 인정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의 발전을 위해  역사인식과 외교정책을 과감히 바꿀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일본국은 주목하기 바란다.

2010년 5월 10일 “한일지식인공동선언문”에도 한일병합조약의 체결절차와 형식이 “불의부당”하다고 표현하고 있다 이는 곧 불법임을 예시하는 것이다.

일본국은 예의 있는 선진국들의 조치에도 주목하기 바란다.

미국의회도 1993년 하와이 왕국 전복 행위를 불법한 행위였다고 인정하고 사죄하는 결의를 채택하였으며 이태리도 33년간 식민지로 고통을 당한 리비아에게 2009년 8월 30일 공식 사과와 함께 50억불의 투자형식의 배상금과 약탈문화재 반환에 합의한 사실이 있으며 독일도 나치의 희생물로 고통당한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들에게 시효와 관계없이 충분한 사죄와 보상을 하고 있음을 주목하기 바란다.

일본국도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국가로서 최소한의 양심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국치 100년을 즈음하여 최근 진일보한 일본총리의 담화가 있을 것이라는 등 보도가 있으나 우리는 반세기동안 총리의 담화 후 각료들은 후안무치한 망언을 계속한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있다.

우리는 자자손손 이 불법적이고 치욕적인 일본국의 행태에 대하여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하게 밝히는 바이다.

일본국이 한민족에게 가한 불법적인 극악한 만행에 대하여 일왕의 사죄와 함께 이미 법적인 효력을 상실한 굴욕적인 한일협정의 전면적인 개정과 성의 있는 후속 조치가 취해지기를 촉구한다.

위와 같이 진정성 있는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시 우리는 온 민족의 역량을 총결집하여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임을 선언하는 바이다. 

                                       2010년 8월 3일

독립유공자유족회 외 11개 민족단체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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