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임효정 기자]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결의대회 과정에서 경찰에 욕설을 들었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23일 전날 광화문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진행된 결의대회에서 경찰력이 집회 장소로 난입해 천막 주변에 있는 조합원들을 밀어내고 욕설을 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노조 측은 이 과정에서 4·50대 여성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경찰의 폭력에 의해 넘어지거나 맞아 수십 명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심지어 경찰이 불법적으로 집회를 방해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여성 조합원들에게 'XXX' 등의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고 비판했다.

 

노조 측 관계자는 "노동자들이 대화를 요구하며 근무하는 회사 대주주의 책임적 인사를 만나겠다는데, 경찰이 개입한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힐난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은 신고된 집회 장소에서 천막 농성에 들어가는 노동자들을 보호하기는커녕 폭력적으로 난입해 노동조합 재산을 손괴하기까지 했다"고 경찰의 행태에 대해 고발했다.

 

이어 "노조는 이에 대한 경찰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재산을 손괴하는 과정에서 욕설을 포함한 언어폭력과 물리적 폭력을 일삼은 경찰의 비민주성과 폭력성에 분노하며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 측은 일부 거친 언행이 있었을 가능성은 있지만, 누구를 지목해서 욕설을 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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