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4일 “공공요금 책정과정에서 서민부담을 대폭 축소하고 기초생활수급자, 중증장애인 등 빈곤 서민에 대한 할인율이 더 높아지도록 당차원의 대책 마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전기료와 도시가스요금, 버스요금 등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과 관련해 서민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집권여당으로서 서민경제에 무한책임을 지고 당정의 정책기조를 바꿔 서민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당장 서민생활 물가를 안정시키는데 모든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만성적자 때문에 공공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하지만 당의 입장은 분명하다”며 “공공요금을 올려야 한다면 공기업이 먼저 자구책을 내놓아야 하고, 공기업 스스로 허리띠를 졸라매도록 상응하는 대책을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서민친화적인 소비생태계를 만드는데 더욱 주력하겠다”며 “채소류 등 신선식품의 경우 산지가격의 절반 이상이 중간에서 부풀려지는 잘못된 과정을 개선하기 위해 원산지에서 최종 소비자에 이르는 유통구조를 고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노인문제 해결은 서민경제와 직결된 만큼 당차원에서 문제를 풀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먼저 건강보험급여 대상에 노인틀니를 포함해 2012년부터 75세 이상 어르신을 급여대상으로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늘려나가겠다”며 “연 11만 개 수준인 노인 일자리도 2014년까지 30만 개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7.28 재.보궐선거에서 이겼다는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경제지표 뒤에 가려진 서민의 한숨과 눈물을 결코 외면하지 않겠다”며 “서민경제 살리기, 일자리창출, 국민소통이라는 3대 당면과제를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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