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언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27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깨진 술잔으로 술을 마시는 것 같은 대통령 시정연설이라고 평가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말씀을 많이 했다”며, 그러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라는 것이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지금 정부의 경제 실정은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은 현재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타계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대통령이 후보시절 누누이 말했던 “경제민주화를 제대로 실천해서 서민경제를 살리고 경제 구성원들의 활력을 되살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시정연설에서는 경제민주화에 대한 제대로 된 말이 거의 없고, 또한 관련 예산에 대한 고려가 별로 없는 것으로 보여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또 “한중 FTA에 대해서는 여야가 합의한 대로 여‧야‧정 협의체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다만 지난번 5자 회동에서도 지적하였다시피 “한중 FTA가 굉장히 부실하게 협의되었기 때문에, 미세먼지 문제, 그리고 불법어업에 대한 문제, 수입식품의 안전에 대한 문제 등 실제로 우리 국민들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점에 대해서 정부가 책임 있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런 부분에 대한 “후속 추가 협상에 대한 정부의 대안이 있어야 하는데, 박 대통령이 그 점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을 보니, 지난 5자 회담 때 무엇을 듣고 계셨는지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교과서 관련해서는 “대통령이야말로 역사교과서 문제를 정치문제로 변질시킨 장본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게다가 박 대통령은 국정교과서가 “집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집필하면서 친일‧독재미화의 우려가 없도록 하지 않으면 되지 않겠는가라는 취지로 말했다”며, 그러니 이 이야기에 대해서는 신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새민련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다양성을 부정하고 전체주의적 발상으로 시작되는 역사국과서 국정화를 국민들이 왜 반대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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