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 화백 유족들 장녀 이혜선 유족 대표 아니다..기자 간담회서 주장 

 

 

천경자 화백의 유족이 오늘 오후 2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기자 간담회을 열고 오는 30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추모식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날 간담회에는 장녀 이혜선 씨는 참석하지 않았다.

 

간담회에서 천 화백의 차녀인 김정희(미국 몽고메리칼리지 미술과 교수)씨는 어머니의 별세 소식은 한국 시간으로 지난 19일 은행으로부터 어머니 은행 계좌 해지 동의를 요구하는 전화를 받고서야 알게 됐다며, 언니에게 연락받은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난 4월 미국에서 병상에 있는 어머니를 마지막으로 만났으며 현재 언니와 연락이 닿지 않아 장례식 유무와 유골의 행방은 전혀 알지 못한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김 교수는 어머니 천경자 화백의 사망 사실을 지난 8월에 서류를 통해 확인했다며 어머니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유족들은 서울시립미술관에 직접 청원해 오는 30일 오전 10시에 추모식을 미술관에서 열기로 했다며 시민들이 찾아와 애도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적극 나서서 정중히 예우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가 천 화백의 작품활동이 미미하다는 이유로 금관문화훈장을 즉각 추서하지 않기로 한 것은 이해가 안되며 가슴이 무너지는 비탄을 느낀다고 말했다.

 

차녀인 김 씨는 그동안 장녀 이혜선 씨의 독단적인 행동에도 어머님의 명예에 누가 될까봐 나머지 유족들이 나서지 못했다며 이혜선 씨가 유족의 대표가 아니라는 점을 알아달라고 기자 간담회를 통해 말했다.

 

한편 간담회에는 천 화백의 장녀인 이혜선씨를 제외하고 장남 이남훈 씨와, 차녀인 김정희 미국 몽고메리칼리지 미술과 교수, 사위인 문범강 조지타운대 미술과 교수와 막내인 고 김종우 씨의 아내 서재란 씨가 참석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