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편찬위, 국정교과서 집필기준·집필진 구성안 발표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이 4일 중·고교 역사교과서 국정도서 개발 관련 브리핑을 열고 최몽룡(69) 서울대 명예교수와 신형식(76)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2017년 3월 도입되는 국정 역사 교과서 제작에 대표 집필진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중·고교 역사교과서 대표 집필진은 시대별로 6명의 원로 교수로 구성된다고 전했다. 이번에 참여하는 두 교수는 각각 상고사(삼국시대 전)와 고대사(삼국시대∼통일신라·발해) 부분을 책임지게 된다.

국사편찬위원회는 ‘밀실 편찬’ 논란에도 집필진 대부분을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위해 "헌법정신과 객관적 사실에 입각한 올바른 교과서", "집필, 검토, 감수 등 단계별 검증을 강화한 완성도 높은 교과서",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탐구활동을 돕는 쉽고 재미있는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했다.

 

역사교사서 집필진에 대해서는 학계, 중진 및 현장교사를 대상으로 집필진을 초빙·공모한다. 공모는 4일부터 9일까지 국사편찬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서 진행되며 집필진을 최종 선정한다.

 

한편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고려·조선·근대·현대사 대표 집필진 4명은 추후에 공개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진재관 국편 편사부장은 “최종본이 나올 때까지 집필진 명단을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기자회견에서 국사편찬위원회는 정확한 답변 요구에는 한발 비켜가는 모습을 보여‘투명한 집필’을 강조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특히 김 위원장은 취재진 질문을 5개로 제한했다가 참석자들의 빈축을 샀다.

 

집필진 중 유일하게 배석한 신 명예교수가 질문에 답하는 것도 막아섰다가 항의가 빗발치자 마지못해 물러섰다. “어렵게 초빙했기 때문에 다른 질문은 가급적 안 해주는 게 좋겠다”며 질문 공세를 끊어내기에 바빴다.

 

김 위원장은 "국사편찬위원회는 수준 높은 집필진과 서술기준과 원칙이 명확한 집필기준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로 교과서를 만들겠다"며 "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위한 교과서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4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헌법소원을 비롯해 진행 단계별로 법적 저지 수단을 강구하겠다며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역사교육에서는 아이들에게 획일적인 교육을 강요하지 못하도록

‘역사국정교과서금지법’을 제정하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