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최초로 성소수자가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됐다.
제58대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선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제58대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선거에서 성소수장인 김보미(소비자아동 12) 정후보가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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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 총학생회장 당선인은 지난 11월 5일 오후 7시 인문대 8동에서 열린 제58대 총학생회 선거 공동정책간담회에서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바 있다.
총학생회장 투표 결과 가투표 8813표, 가투표율 53.3%, 총 유권자 수 16543명, 실투표수 8837표, 실투표율 53.4%로 집계됐다.
이번에 당선된 '다양성을 위한 하나의 움직임, 디테일 선본’은 단독 출마로 찬성 86.8%(7674표), 반대 11.2%(989표), 무효 1.9%(165표), 기권 0.1%(9표), 오차 24표로 당선됐다.
이에 서울대 중앙선관위는 “선거시행세칙에 의거하여 ‘디테일 선본’의 찬성표와 반대표의 차이가 오차의 두 배인 48보다 크므로, '다양성을 위한 하나의 움직임' 디테일 선본의 김보미(정후보·생활대12), 김민석(부후보·사회대14)후보가 당선”되었다고 알렸다.
또 서울대 중앙선관위는 “선거 시행세칙 제49조에 의거하여 11월 20, 21, 22일의 3일을 유예기간으로 둔다”며, “선거평가회의는 오는 22일 일요일 오후 8시 총학생회실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보미 총학생회장 당선인은 당선 후 '서울대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총학 선거뿐만 아니라 모든 단대 선거가 성사돼 학생사회에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투표소에 와주신 분들,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린다”며, “공약들을 현명하게 잘 이행해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민석 부총학생회장 당선인은 “18년만의 본 투표 성사에 놀라웠다”며, “학우들께서 믿어주셨다는 의미라고 생각 한다”는 소회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