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별 민원현황 1위 DGB생명..여전히 개선 안돼

 

보험업계에서 DGB생명이 올해 공격적으로 영업을 전개한 탓에 고객과의 분쟁이 크게 늘어나 보유계약 대비 민원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월 DGB금융지주 계열사로 출범한 DGB생명은 오익환 DGB생명 사장이 '완전판매'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개선점을 찾아가고 있지만 민원 해결에는 아직까지 갈길이 멀어보인다.

 

생명보험협회에 공시된 '보험사별 민원현황'에 따르면 국내 주요 20개 생명보험회사 중 올해 3분기(7~9월)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이 가장 많은 곳은 DGB생명으로 30.6건을 기록했다.

 

2분기(4~6월)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인 34.9건보다는 12.1% 줄었지만 업계에서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어 메트라이프생명(25.7건), KDB생명(25건), KB생명(23.5건) ACE생명(23건), PCA생명(18.3건), 흥국생명(14.7건), 동부생명(13.9건), ING생명(13.8건) 등의 순이다.

 

삼성생명, 현대라이프, 교보생명 등 11개사는 10건 미만으로 크게 적었다. 보험 업계에서는 DGB생명이 올해 영업을 확대하기 위해 보험가입 요건을 낮춘 탓에 분쟁 건수가 4배 급증했다는 것,

 

DGB생명이 고객 수를 늘리기 위해 올해 보험가입 기준을 낮춰서 설정한 결과 보험금 지급 신청이 많은 고위험 고객군도 다수 받아들였다는 분석이다. DGB생명은 이들 고위험 고객군과 보험료 지급 등에서 문제가 발생해 올해 분쟁조정 신청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DGB생명의 3분기 민원은 보험 판매 관련이  28.1건으로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기타 1.3건, 지급 1건, 유지 0.3건 순이다. 상품 판매과정에서 불완전판매 등으로 인한 민원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메트라이프의 경우 3분기 25.7건의 민원 중 판매 관련 민원은 85% 수준이었다. KDB생명도 25건의 민원 중 판매 관련 민원이 82.4%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DGB생명은 매 분기마다 판매 관련 민원이 90%를 넘어서고 있다. 1분기(1~3월)민원 46.71건 가운데 판매 관련 민원이 43.24건으로 92.6%를 차지했었다. 민원건수는 매 분기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의 '불명예'를 안고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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