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불투명해지는 상황속 구조조정 확산 우려

[중앙뉴스=김종호기자] 요즘 금융권 가운데 찬바람이 심하게 부는 곳은 카드업계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 급감, 핀테크 기업의 시장 진입으로 미래가 극도로 불투명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력 구조조정까지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해 업계 전체가 느끼는 위기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신한카드는 7년 이상 근속한 직원을 대상으로 2013년 이후 2년 만에 희망퇴직을 진행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신한카드 측은 자율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힌 직원들만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대상자들에게는 기본 24개월치 월급을 지급하며, 연령과 직급을 고려해 추가로 6개월치 월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희망퇴직 직원에게는 전직과 창업을 지원키로 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을 통해 장기근속 직원에게 제2의 인생설계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는 카드업계 성장둔화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사가 합의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카드도 앞으로 세 자리 수의 대규모 인력 감축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임직원에 대한 휴직·전직 지원을 공모 받고, 조직 규모를 축소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임원 인사를 진행하면서 임원직 8개를 감축하기도 했다.

 

통상 기업들은 하락하는 수익성을 만회하기 위한 방법으로 홍보·마케팅 비용을 줄이거나, 긴축 재정을 통해 영업이익을 유지하려고 한다. 이 같은 비용 절감 대책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인력 감축이다.

 

카드사의 경우, 수익을 내기는 어려워지는 데 개선할 만한 방안은 마땅치 않아 인력 조정이라는 수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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