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한 수소폭탄 실험에 뿔났다"..국경 지역 병력 증파

 

    

 

중국이 북한의 수소탄 실험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아직 중국 당국의 공식 반응은 없지만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북중 국경 지역에 병력을 증파했다고 언론이 보도했다.

 

중국은 그동안 줄기차게 한반도 비핵화 입장을 천명해왔다. 세 번의 핵실험에 이어 북한이 수소폭탄까지 실험했다고 발표하자 강력히 반발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중국 지도부는 내심 당혹스러운 가운데 대응 수위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이 과거 세 차례 핵실험과 달리 중국에 사전 통보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에는 강력히 반발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중국은 지난해 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의 이른바 수소폭탄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했다.

 

베이징에서 예정됐던 모란봉 악단 공연도 그 여파로 취소되면서 북중 관계가 다시 냉각되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돌았다.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가 실현돼야 하고, 모든 관련국이 지역의 평화에 안정에 해가 되는 일방적인 움직임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중국 매체들도 북한의 수소폭탄 핵실험 발표를 속보로 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중국 중앙 CCTV는 조선중앙TV의 수소폭탄 핵실험 성공 발표를 인용 보도하며, 지난 2013년 2월 12일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실시했을 때도 규모 4.9의 인공지진이 발생했고, 당시 북한 측이 핵실험 성공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언론들은 북한과 인접한 동북 지방 옌지와 훈춘, 창바이산 일대에서 진동이 감지됐다면서 일부 지역의 경우 학교 운동장 표면에 균열이 생기면서 수업이 취소됐다고도 전했다.

 

또 중국은 북한이 수소폭탄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직후 병력 3천 명을 대북 국경 지역에 증파했다고 홍콩 동망이 보도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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