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직업병 보상절차 오늘부터 접수..4월30일까지

 

SK하이닉스가 생산공정에서 일하다 직업병에 걸린 노동자들에 대한 보상절차를 오늘(25일)부터 착수한다.SK하이닉스가 직업병이 의심되는 사례에 대해 산업보건 지원보상위원회(이하 지원보상위원회)를 통해 전·현직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에 대한 지원과 보상에 나선다.  

 

이는  지난해 11월 SK하이닉스 산업보건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원회)가 제안한 포괄적 지원보상체계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일환이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생산공정과 업무 관련성을 검증하기 위해 2014년 10월 산업보건검증위원회를 꾸렸다. 11명의 전문가가 1년에 걸쳐 작업환경 역학조사를 한 끝에 작업장 산업보건실태 검증 결과를 마련해 지난해 11월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제3의 독립기구인 지원보상위원회를 발족하고, 위원회가 제시하는 객관적이고 투명한 지원보상안을 수용해 이를 실행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지원보상위원회는 지난 1년간 SK하이닉스의 산업보건 전반을 조사했던 검증위원회가 제시한 기준을 바탕으로 다양한 개인별 요소를 고려해 심의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보상대상은 1999년부터 1년 이상 생산공정에서 근무한 SK하이닉스 노동자와 협력업체 직원들이다. 퇴직한 지 10년 이내에 직업병에 걸린 노동자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보상대상 질병은 백혈병·뇌종양을 포함해 14종 암이다.

 

지원보상위원회는 총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장재연 아주대 예방의학교실 교수가 맡았으며, 김형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교수, 강희영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 신길호 법무법인 한결 변호사가 외부 위원으로 참여한다.

또한 SK하이닉스 노조 대표 2명과 회사측 1명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직업병 피해자들은 25일부터 4월 30일까지 약 3개월로 인터넷과 전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접수가 가능하다. 신청기간내 지원보상위원회가 추천하는 외부 노무사 등이 서류 접수 및 상담을 맡아 원활한 접수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로써 접수부터 심의까지 독립된 외부 기관이 맡을 계획이다.

 

세부 사항은 인터넷 사이트(www.ohscc.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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