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한미군 사드배치 논의 시작됐다"..중국 반발 격렬해 질 듯 

 

   

북한의 기습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 정부가 주한미군 내에 고고도 요격미사일 사드를 배치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사드가 배치되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서 우리의 국방과 안보에 도움이 되겠지만 아직 미국 측으로부터 요청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미국 정부가 주한미군에 고고도 요격미사일 사드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 온 양국이 과거에 비해 진전된 입장을 보이면서 사드 미사일 배치를 둘러싼 한미 협상이 조만간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사드 배치를 두고 지난해 강하게 부인해 왔던 우리나라와 미국이 최근 들어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양측 정부가 별다른 이견이 없음을 나타내 주목을 받고있다. 특히, 미국이 지난해 주한미군내 사드 배치 장소를 물색했던 점으로 미뤄 정부 차원의 결정만 되면 한미간 협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의 한 매체는 미국이 한국과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한국 배치 문제에 대해 협상 중인 내용을 다음 주쯤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미간 비공식 협의가 최근 늘고 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국방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지난해와는 달리 한미간에 사드 배치 여부에 대해 불을 지피면서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미간에 사드 배치 협상이 본격화되면 중국의 반발도 더욱 격렬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드 쳬계의 핵심 가운데 하나인 X-밴드 레이더로 중국까지 감시할 수 있어 중국은 그동안 주한미군내 사드 배치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여왔다.

 

우리나라와 미국이 사드 배치문제에 진전된 입장을 나타내면서 북한 4차 핵실험에 대한 대북제재와 함께 사드 문제를 둘러싸고 한미관계와 한중관계가 격랑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고개를 들고 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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