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총선 등을 앞두고 공공기관장의 중도 퇴임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재영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사진)이 임기를 4개월여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LH는 최근 이재영 사장이 국토교통부에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으며 18일 퇴임한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2013년 6월 취임한 이 사장의 임기는 오는 6월까지로 4개월가량 남았다.

 

이재영 사장은 "매미가 성충이 돼 1주일 정도 밖에 살지 못하지만 열정을 다해 할 일을 하고 때가 되면 허물을 벗고 떠날 줄 아니 신의가 있다고 하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정부와 업계에선 이 사장 재임 기간 금융부채를 106조원에서 89조원으로 17조원 감축한 점을 가장 높게 평가한다. 특히 취임 직후 비상판매체제를 구축해 역대 최대인 77조원 판매 실적을 달성, LH의 신용등급을 국가 신용등급과 동일한 AA로 끌어올리며 '부채공룡' 이미지에서도 탈피했다.

 

LH 관계자는 "이재영 사장이 취임 후 재무 구조 개선과 국책 사업 수행 등에 매진해 많은 성과를 냈다"며 "칭찬받을 때 떠나야 한다는 소신답게 물러날 때가 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와 LH는 조만간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새 사장 선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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