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북한에 대해 독자적인 대북 제재 시동을 걸었다.     © 중앙뉴스

 

中, 北에 독자적 대북 제재 시동 걸었다..항공유 수출 금지 

   

미국과 중국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안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채택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안에 대한 보도가 잇따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이 북한에 공군 항공유 수출을 금지하는 제재에 동의했다는 보도에 이어 다음 달부터 북한과의 석탄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중국이 사실상 북한에 직접적인 독자적인 제재를 가하게 되는 것으로 다음 달 1일부터 북한과의 석탄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가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북중 접경 지역인 랴오닝 성 단둥에서 대북 석탄 무역을 하는 무역 사업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무역업자는 자신 회사의 석탄 무역이 다음 달 1일부터 북한과 거래를 중단할 것을 요구받았고 이는 아마도 북한이 위성을 발사한 데 따른 중국정부의 금융 제재의 일환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또 이미 중국 상무부 내 관련 부서와 수출입 통관업무를 총괄하는 해관총서가 명령을 내렸고, 랴오닝 성 정부가 이 같은 통지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같은 상황은 5월까지는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북한 측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북한에 수출하던 공군 항공유 수출 금지에 동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발표할 대북 제재 결의안에 북한 공군이 사용하는 항공유 수출금지 조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분야 항공 수요가 열악한 북한에 항공유 공급차단은 북한공군 전력 손실에 직결될 수 밖에 없다. 중국은 지난달 북한의 핵실험 이후 원유 공급을 끊으라는 미국의 요구에 대해 북한 주민들이 타격을 받으면 안 된다면서 거부했다.

 

대량살상무기와 관련해선 금수품목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의 중국내 입항금지도 사실상 확정됐고 특히, 북한 민간항공기의 운항 제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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