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축면이 표시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중앙뉴스=신주영기자]국내 백화점 단일 점포 가운데 매출 2위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17개월간의 증축·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서울 최대' 백화점으로 거듭났다.

 

아울러 신세계는 이번 새단장을 계기로 3년 안에 연매출 2조원을 달성,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을 따라잡고 국내 매출 1위 점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지난해 기준 롯데 본점 매출은 1조8천억원, 신세계 강남점 매출은 1조3천억원이었다.

 

신세계백화점은 25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강남점이 개점 15년 만에 진행한 증축·리뉴얼 공사를 마무리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재탄생했다고 밝혔다.

 

강남점은 신관 6개층(6∼11층)을 증축하고 지하 1층 매장을 확장하는 등 이번 공사를 통해 영업면적이 기존 5만5천500㎡(1만6천800평)에서 8만6천500㎡(2만6천200평)로 늘어나 서울 지역 최대 면적 백화점이 됐다. 롯데백화점 본점 면적은 7만1천㎡(2만1천500평)이다.

 

강남점 입점 브랜드 수도 기존 600여개에서 국내 최대 수준인 1천여개까지 늘었다.

슈즈·컨템포러리·아동·생활 등 4개 전문관도 새로 선보인다.

 

신관 4층에 영업면적 3천300㎡(1천평) 규모로 자리 잡은 슈즈 전문관은 아시아 최대 수준으로 나이키부터 루이뷔통까지 43개 브랜드(편집매장 내 브랜드 포함 시 146개)를 갖췄다. 특히 루이뷔통, 구찌, 페라가모, 발렌티노는 기존 명품 매장에서 소량으로 취급한 슈즈 부분을 국내 최초로 단독 매장으로 선보인다.

 

컨템포러리 전문관(본관 4층, 3천300㎡)에는 패션, 잡화, 액세서리, 뷰티 등 39개 브랜드가 입점했고, 생활전문관 '신세계홈'(본관·신관 9층, 6천600㎡)은 주방용품, 가전, 가구 브랜드를 총망라했다.

 

아동전문관 '리틀신세계'(본관·신관 10층, 4천㎡)에는 임신과 출산, 육아 관련 63개 브랜드가 입점해 아동 관련 매장으로는 국내 백화점 중 최대 규모다. 유아 교육 전문가가 출산, 육아 등을 상담해주는 '출산 컨시어지 데스크'가 배치됐으며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리틀란드'가 조성됐다.

 

6∼7층에 선보이는 남성전문관에는 루이뷔통과 펜디 남성 매장이 국내 최초로 들어선다. 이와 함께 선보이는 라르디니 매장은 전세계 최초로 여는 단독매장이다.

 

강남점은 고객들이 쇼핑 중간에 차와 간단한 식사와 할 수 있는 식음시설을 1∼2층을 제외한 전층에 넣었다. 고급 디저트 카페인 '페이야드', '베끼아앤누보'를 비롯해 프랑스 마카롱 브랜드이자 한국 최초 카페 매장인 '라뒤레' 등이 들어선다.

 

강남점은 오는 8월까지 증축부가 아닌 기존 건물에 대한 리뉴얼 공사도 이어갈 계획이다.

신세계 강남점은 리뉴얼 오픈 첫해인 올해 1조7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3년 안에 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신열 신세계 강남점장은 "강남점은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다양한 고객의 경험까지 제공해 미국, 유럽, 일본 등 유통선진국의 백화점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다"며 "면적, 매출, 브랜드 등 모든 면에서 대한민국 1등은 물론,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쇼핑센터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는 "신세계는 올해 강남점 증축을 시작으로 부산 센텀시티몰(3월), 서울 시내면세점(5월), 김해점(6월), 하남점(9월), 대구점(12월) 개장 등 6대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면 전체 매장 면적이 50% 이상 늘어난다"며 "올해 매출 신장률은 두자릿수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백화점 전체 시장 점유율은 롯데, 현대, 신세계 순으로 신세계가 3위이지만, 신세계는 올해 6대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면 3위를 넘어 2위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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