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철값 하락은 고물상뿐만 아니라 폐차장이나 재활용센터에도 연쇄적으로 피해를 주고있다.     © 중앙뉴스


고철값이 최근들어 폐지보다 못할 정도로 가격이 떨어져 고물수집업자들이 울상이다. 고철값은 몆년째 가격이 오르지 않고 있다. 과거 없어 못 팔던 고철이 이제는 거저 줘도 안 가져가는 골칫덩이 애물단지가 됐다.

 

고물상은 물론 지자체 폐기물처리장까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고철들은 흉물처럼 방치되고 있다. 고물상 업자들이 사들인 고물들은 가격보다 시세가 낮아 2년 넘게 처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고철값이 불과 1년여 사이 3분의 1 수준으로 폭락하면서 고물상마다 최대 수입원이었던 고철 처리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해 ㎏당 200원대였던 고철 가격이 최근엔 6~70원으로 떨어지면서 이제는 고철이 폐지보다 오히려 싼편이다.

 

고물상 업체 관계자는 고철이 지금은 애물단지라고 말한다. 빚때문에 조금씩 팔고는 있지만, 15톤 차량 1대에 200만 원씩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한다. 결국 세금 내기조차 벅차게 되면서 폐업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2년 전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고물가격은 계속해서 지금까지 떨어지고 있다.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폐기물 처리장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폐기물 처리장에서는 가정에서 나오는 음료병은 물론 깡통부터 식용유통까지 직원들이 일일이 분류하고 압축하지만, 저가의 고철이 대거 수입되면서 제강 회사들이 이제는 폐기물을 가져가지 않는다고 한다.

 

폐기물 처리장으로 들어오는 양은 더 늘어났지만 판매 단가는 3년 전과 비교해 10분의 1 이하다.

 

페기물처리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전에는 철 가격이 높아서 괜찮았으나 요즘은 시세가 없어 업체들이 처리비도 안나온다며 갖고 가질 않는다고 한다.

 

고철값 하락은 고물상뿐 아니라 폐차장이나 재활용센터에도 연쇄적으로 피해를 주고있다. 경제 불황과 국내·외 건설, 철강 경기 악화가 원인인 만큼 당분간 탈출구 찾기도 어렵다는게 업계의 주장이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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