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 (FIFA)은 오늘 밤에 스위스 로잔에서 총회를 열고 회장 선거를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스위스 취리히 본부에서 특별 총회를 열고, 부패 혐의로 불명예 퇴진하는 블라터 회장의 후임을 선출한다.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을 비롯해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지아니 인판티노 유럽축구연맹(UEFA) 사무총장, 제롬 샹파뉴 전 FIFA 국제국장, 토쿄 세콸레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업가 등 5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판세는 유럽축구연맹 인판티노 사무총장과 아시아축구연맹 셰이크 살만 회장의 '양강 구도'로 좁혀졌다. 하지만 미국축구협회(USSF) 수닐 굴라티 회장이 알리 왕자 지지를 선언하면서 상황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굴라티 회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리 왕자를 위해 투표하겠다"라고 전했다.

 

알리 왕자는 지난해 회장 선거에서 제프 블라터 전 FIFA 회장과 경쟁해 1차 투표에서 73표를 얻었다. 그러나 판세를 뒤집지 못하고 블라터 회장에게 패했다.

 

굴라티 회장의 지지 선언에도 알리 왕자는 AFC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여전히 약점이다. 오히려 살만 회장은 AFC 가맹국 연합체 중 하나인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의 지지를 얻었다고 공개하는 등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FIFA 회장 선거는 209개 회원국이 1표씩 행사한다. 아프리카(54표)가 가장 많고 유럽(53표), 아시아(46표), 북중미-카리브해(35표), 오세아니아(11표), 남미(10표) 순이다. 이번 선거는 징계를 받은 쿠웨이트, 인도네시아 축구협회가 빠져 총 207개국이 참가한다.

 

1차 투표에서는 회원국의 3분의 2인 139표, 2차 투표에서는 과반인 104표 이상을 얻으면 당선된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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