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25년 만에 최대 규모 핵 미사일 'SLBM 발사 시험' 예정

 

러시아가 1991년 마지막으로 실시했던 SLBM 발사 시험을 25년 만에 최대 규모의 장거리 핵미사일 발사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러시아 온라인 매체인 '뉴스루'는 현지시각 6일 독일 일간 빌트의 보도를 인용해 러시아가 가까운 시일 내에 북극해의 잠수함에서 잠수함 발사 대륙간 탄도미사일, SLBM을 시험 발사할 예정이라면서 한꺼번에 16기의 미사일이 발사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이번 SLBM 시험 발사는 미국이 지난달 25일 사거리가 만2천㎞에 이르는 핵탄두 탑재용 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3'를 두 차례 시험 발사한 데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북한의 핵 위협과 이에 대한 미국의 대응 타격 경고 등으로 한반도에서 핵전쟁 위험이 고조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최근 러시아의 신형 4세대 보레이급 핵잠수함인 유리 돌고루키와 블라디미르 모노마흐가 북해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전문가들은 2척의 핵잠수함 가운데 한 척에서 SLBM 발사 시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레이급 핵잠수함에는 최대 사거리가 만㎞에 이르는 최신형 SLBM인 불라바 16기가 탑재돼 있다.

 

이번 시험 발사에선 불라바 미사일 여러 기를 몇 분에서 수십 분간 짧은 시간에 동시다발적으로 쏘아 올리는 집중타격 훈련이 실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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