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의 '핵무기 연구소'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김정은과 관계자들이 핵탄두로 추정되는 '원형 핵탄두 추정 모형' 사진을 살펴보는 모습을 공개했다.     © 중앙뉴스

 

北, 핵탄두 '소형화 주장' 핵탄두 사진 공개..실물일 가능성은?

 

북한이 미사일에 실을 수 있을 만큼 소형화했다고 주장해온 핵탄두의 사진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내부 설계도를 공개했다.

 

9일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의 '핵무기 연구소'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김정은과 관계자들이 핵탄두로 추정되는 '원형 핵탄두 추정 모형' 사진을 살펴보는 모습을 공개했다.북한이 이 설계도면을 모자이크 처리해 정확히는 식별되지 않았지만,

소형화된 핵탄두를 원형으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핵무기 연구분야의 과학자, 기술자들을 만나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하는 사진을 여러 장 내보내기도 했다.

 

공개된 사진 속 물체는 겉보기에 지름 1m 정도의 공 모양으로, 겉은 은색 금속으로 돼 있으며, 뇌관으로 추정되는 전선도 붙어 있다.

 

전문가들은 핵탄두라도 폭발 전에는 방사성 물질이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에 공개한 탄두가 모형이 아닌 실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북한은 최대 사거리 만2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대륙 간 탄도미사일 KN-08(오에잇)의 조립 전 모습도 공개했다. 이와 함께 KN-08 내부 개념도도 일부를 흐릿하게 처리해서 실었는데, 탄두가 두 개 들어가는 구조가 확인됐다.

 

북한은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여러 차례 주장해 왔지만 관련해서 탄두 모습과 미사일 내부 설계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는 올랐지만, 아직 미사일에 탑재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혀 왔다.

 

북한 매체들은 이와 함께 김정은이 이 자리에서 핵무기 개발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핵탄두를 경량화해 미사일에 맞게 규격화한 데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또, 핵탄두가 혼합 장약을 통해 열핵 반응이 순간적으로 급속히 퍼지는 구조로 제작됐다며 이 역시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이 자리에는 여동생 김여정과 함께 우리 정부가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전략군 사령관 김락겸과 군수공업부 부부장 홍영칠과 홍승무가 수행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