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기자]지난달 전월세거래량이 14만349건으로 작년보다 9.6%, 전월(1월)에 견줘서는 33.4% 급증했다.

 

1월만 해도 "전세수요가 실종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세시장이 잠잠했다. 그러나 주택매매시장에 관망세가 지속하면서 주택을 살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실수요자들이 지난달 전월세를 구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주택매매시장에 관망세가 퍼지면서 임시로 전월세를 구하고 (주택을 구매할지는) 더 관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월세거래량은 수도권이 8만7천936건으로 작년보다 7.1%, 전월에 대비해서는 33.4% 증가했다.

 

서울은 4만5천432건이어서 작년과 전월에 견줘 각각 5.4%와 40.5% 늘었고 서초·송파·강남구 등 '강남 3구'는 8천698건으로 3.6%와 34.6% 많아졌다.

 

지방은 전월세거래량이 5만2천413건으로 작년보다는 14.0%, 전월에 견줘 30.0% 늘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의 전월세거래량이 6만5천432건으로 작년보다 6.4%, 전월에 비춰서는 33.7% 늘었다.

 

아파트 외 주택은 7만4천917건의 전월세가 거래돼 작년과 비교해서는 12.5%, 전월보다는 33.2% 늘었다.

 

전세의 월세화(化)는 지난달에도 계속됐다.

 

전세거래량은 7만5천570건으로 작년보다 2.0%, 전월보다 34.6% 증가했고 월세거래량은 6만4천779건으로 작년보다 19.9%, 전월보다 32.1% 늘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월세거래량이 전세거래량보다 큰 폭으로 늘어남에 따라 지난달 전월세거래량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6.2%로 작년보다 4.0%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2월까지 누적된 전월세거래량 기준으로는 월세비중이 46.4%로 작년보다 3.6%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누적 전월세거래량으로는 서울의 월세비중이 50.1%나 됐다.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전월세 가운데 절반 이상이 월세였다는 이야기다.

 

그나마 아파트는 서울이라도 월세비중이 39.3%로 40%를 밑돌았지만 아파트 외 주택은 월세비중이 56.1%에 달했다.

 

전국 주요 아파트단지 순수전세 실거래가격은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송파 잠실 리센츠 84.99㎡는 1월 전세가가 8억원이었으나 2월 8억1천만원으로 올랐다.

경기 군포 세종 58.46㎡는 2억3천700만원에 전세가 거래됐으나 2억4천만원으로 올랐고 부산 해운대 대림 59.82㎡는 전세가가 1억7천500만원에서 1억8천만원으로 뛰었다.

 

전월세 실거래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시장정보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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