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문상혁 기자]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전원 사퇴 논란.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셀프 공천'책임을 지고  23일 전원 사퇴를 강행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비례대표 공천 문제를 둘러싼 당내 갈등과 관련, 대표직 사퇴 배수진을 친 채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2일 밤 더민주 비상대책위원 전원이 당내 사퇴를 강행했다.

김병관 박영선 우윤근 표창원 등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이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싼 당내 파열음이 발생한 데 따른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23일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에 김 대표의 '셀프 비례공천' 논란에서 촉발된 당무거부에 이은 사퇴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4명의 비대위원은 지난 22일 오후 김 대표의 구기동 자택을 찾아 김 대표와 1시간 가량 면담을 갖고 이같은 의사를 전했다고 김성수 당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비대위원들이 모였을 때 대충의 공감대가 있었다"며 "오신 분들이 대표께 '책임이 우리한테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비대위원들의 사의표명은 '비례대표 셀프공천' 논란에 휩싸여 당무거부를 한 데 이어 사퇴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는 김 대표의 사의표명을 막기 위해 먼저 배수진을 친 것으로 읽혀진다.

김종인 대표는 이들의 사의표명에 "왜 당신들이 사의를 표명하느냐"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선 특별한 언급을 내놓진 않았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김 대표가 비대위원의 사의를 반려하고 재신임을 하게 되면, 비례대표 후보자 및 순번 결정이 원인이 된 내홍을 수습하고 다시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표는 이날 공천작업을 마무리해야 하고 마무리 짓겠다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