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 중앙뉴스

4·13 총선이 이제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수도권에서는 전통적인 지지층이 동요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여야는 다시 수도권에 집결하며 총력 유세를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는 닷새 만에 수도권을 찾아 소속 후보들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 갑·을·병 지역을 돌며 출근길 인사를 마쳤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공천 과정으로 국민을 실망하게 한 것을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개혁 정책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오전 유세에 이어 김 대표는 오전 11시 반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선대위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 선대위는 전통적인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이끄는 방안을 모색하고, 이들에게 표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공천 내홍에 실망한 50~60대 유권자들이 부동층으로 돌아서면서 수도권 지역 판세가 심상찮다고 보고 있다. 새누리는 동요하는 지지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반성과 다짐의 노래'를 만들어 온라인에 공개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오후에도 마포 갑 등 서울 지역구 10곳을 30분에서 한 시간 단위로 샅샅이 훑으며 지원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더민주의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게 유세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김 대표는 오늘 오전 경기 남양주 지역 후보들의 공동 정책공약 기자회견에 참석해 손 전 고문이 남은 선거 기간에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지원 유세를 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김 대표는 전국 각지에서 손 전 고문의 후원을 원하고 있다면서, 새누리당의 의석 독점을 막기 위해 손 전 고문이 지원 요청을 흔쾌히 승낙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은 지난 2014년 정계를 은퇴한 뒤 전남 강진에서 칩거해왔다. 손 전 고문은 지난달 30일 경기 수원 갑의 이찬열 후보와 성남 분당 을의 김병욱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으며 정계 복귀에 시동을 건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오늘 오전 11시 반쯤 경기 남양주시 다산 실학박물관에서 특별 강연을 시작한 손 전 고문은 김 대표의 요청에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문재인 전 대표도 내일부터 1박 2일의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하기로 했다.

 

문 전 대표는 내일 오전 광주로 내려가 9일 낮까지 머문 뒤, 전북 정읍과 익산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호남 일부의 반문재인 정서에 대한 논란을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 전 대표는 공개적인 지원 유세보다는 바닥 민심에 사과와 위로를 전하고, 후보를 격려하는 조용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더민주의 생각이다.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도 수도권에서 자당 후보들 지역구에서 집중적으로 유세를 펼친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오늘 이른바 '수도권 동부벨트'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오늘 오전 경기 남양주의 하남시와 구리, 또 서울 강동구와 송파구, 동작구를 훑으며 유세 지원을 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거대 양당이 과거 방식대로 장밋빛 공약과 정치공학으로 선거를 치르고 있다며 제3당의 필요성을 역설할 계획이다.

 

한편 오늘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다.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6일 전인 오늘부터 선거일 투표 마감 때까지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유권자들은 선거판 흐름을 읽을 수 없는 '깜깜이 상태'에서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다만 어제까지 공표된 여론조사를 인용 보도하거나, 공표 금지 기간 이전에 시행된 여론조사라는 점을 명시해서 공표할 수는 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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