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혜교가 일본 전범기업(戰犯企業)의 광고 모델 제안을 거절해 화제가 되고 있다.     © 중앙뉴스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송혜교가 일본 전범기업(戰犯企業)의 광고 모델 제안을 거절해 화제가 되고 있다.

 

송혜교 측은 앞서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 측으로부터 중국 내 광고 모델을 제안 받았으나, 미쓰비시가 '전범기업'이라는 이유로 이 제안을 거절했다고 했다.

 

송혜교가 전범기업 미쓰비시의 광고모델 제의를 거절하면서 온라인상에서 미쓰비시가 어떤 기업인지 화제가 되고있다.

 

1870년 설립된 미쓰비시는 일본 정부에 전투기를 제작·납품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87척의 군함을 만든 전범기업이다. 한국인 10만명 이상을 강제 징용한 대표적인 전범기업으로 꼽힌다.

1944년 당시 나가사키엔 조선인 노무자와 가족이 2만명 정도 있었고 미쓰비시조선소에만 4700여명이 강제로 노역했다. 원폭 투하로 나가사키에서 사망한 7만4000여명 중 조선인 사망자는 1만명에 달한다.

국내 시민단체들은 지난해부터 일본 미쓰비시 제품 불매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미쓰비시가 외국인 강제징용과 관련해 미국·중국 등에는 사과와 보상을 약속하면서 유독 한국인 징용자에 대해서는 불가 입장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지난해 “일본 미쓰비시그룹에 소속된 기업들이 생산하는 모든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다시 펼치기로 하고 시민단체들과 연대를 추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시민모임은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미쓰비시그룹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니콘 카메라와 기린 맥주, 풀을 벨 때 사용하는 미쓰비시 예초기 등을 꼽았다. 고층 건물에 많이 설치되는 미쓰비시 엘리베이터도 불매운동 대상에 포함됐다.

 

한편 송혜교와 함께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며칠 전 송혜교가 미쓰비시의 광고 모델 제안을 거절했다고 직접 말해 이미 알고 있었다"며 "송혜교야말로,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사랑하고 지킬 줄 아는 멋진 '개념 배우'"라고 칭찬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