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1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도 실·국장, 여성정책개발원장 및 관계 전문가 등과 함께 ‘실국별 양성평등 대표과제 발굴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올해 도의 역점과제인 여성과 소수자 인권 증진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실국별로 발굴한 대표과제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실시됐다.

주요 내용을 보면 ▲양성평등 기반구축 분야 ▲양성평등한 사회참여 분야 ▲여성의 인권·복지 분야 ▲양성평등 의식·문화 분야 등 4개 분야에 실국별로 총 48개의 과제가 보고됐다.

세부적으로 우선 여성가족정책관실은 일·가정 양립 조직문화 확산을 위한 아이돌봄 서비스 강화와 다문화가족의 양성평등 인권의식 강화 등을 대표과제로 건의했다.

기획조정실은 ‘성인지 예산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대상사업 발굴’을 통해 2017년도 성인지 예산 편성비율을 전년대비 7% 높이고 지표를 통한 양성평등 정책환경 분석 및 도정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연내 도민 인식조사를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재난안전실은 성인지적 관점에서의 재난대응 매뉴얼을 정비할 것을 제안했으며, 경제산업실은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표준임금체계 구축을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자치행정국은 오는 2018년 여성관리직 공무원 임용 목표를 7.1%를 잡고 여성공무원 선발 쿼터제를 추진하기로 했으며, 문화체육관광국은 여성의 문화산업 진출 확대를 위한 ‘핸드메이드 스쿨’을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농정국은 여성농업인 육성을 위한 법적 근거인 조례 제정을 확대하고, 여성의 지역개발 사업 참여 확대를 위해 마을공모사업 선정심사에서 특별가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대표과제로 보고했다.

복지보건국은 모성보호 강화를 위해 분만 취약지에 외래 산부인과를 운영하고 홍성의료원에 모자보건센터를 설치하는 사업을 대표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환경녹지국은 신규 및 화장실 개보수를 통해 여성화장실 변기를 추가 설치하는 방안과 숲해설가 등 산림서비스도우미의 여성비율을 2020년까지 50%까지 늘리기로 했다.

건설교통국은 양성평등 관점에서의 충남형 공원 설계 가이드라인을 연내 수립하고, 주거환경개선 사업에 셉티드(CEPTED) 기법을 적용해 양성평등 주거환경을 추진할 것을 제시했다.

해양수산국은 도서지역 거주 여성어업인을 위한 복지시설을 확충하고 마을어장 내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실국별 대표과제 발표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실질적인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서는 각 부서별 정책연계 및 도민 참여를 통한 거버넌스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날 논의된 대표과제는 향후 관리·보완 과정을 거쳐 현재 수립중인 양성평등비전2030과 연계를 통한 여성과 소수자를 위한 도의 대표브랜드로 육성된다.

안희정 지사는 “양성평등은 모두가 함께 하지 않으면 얻어내기 힘든 과제”라고 강조하고 “각 분야별 담당업무에 양성평등 관점이 반영돼 새로운 관점으로 도정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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