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노조 “금융위원장, 책임 회피하는 소재”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산업은행 노조가 성과연봉제와 자본 확충은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을 위한 자본 확충의 선제조건으로 정부로부터 성과연봉제 도입을 압박받고 있는 산업은행의 노동조합이 "성과연봉제와 자본 확충은 연관이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 산은 노조가 성과연봉제와 자본 확충은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산은 노조는 16일 성명을 통해 "금융위원장의 입장에서 국책은행 자본 확충 카드는 과거 자신의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소재"라며 "대통령의 성과연봉제 불호령에 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잡는 '연목구어‘처럼 일을 저질러야 할 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0일 금융 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며 성과연봉제 도입을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산은 노조는 현재 자본 확충 필요성이 논의되는 책임이 오히려 임종룡 위원장 등에게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지난해 10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지원 당시 노조는 반대 성명을 내고 철야 농성까지 했으나 무시당했다"며 "당시 청와대 서별관회의에서 대우조선에 대한 4조 2천억 원의 지원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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