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4일 딸의 특혜채용 물의로 낙마했다.

유 장관은 9월4일 오전 임태희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김영선 외교부 대변인이 밝혔다.

유 장관은  딸 채용문제로 관련해 논란이 돼,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하여 스스로 물러나기로 했다는 뜻을 밝혔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임 실장으로부터 유 장관의 사의 표명 사실을 보고받고 유 장관의 사의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정부 최장수 장관중 하나로 꼽히던 유명환 장관은 외교장관에 임명된 지 2년7개월만에 물러나게 됐다.

유 장관의 딸인 현선 씨는 지난 7월 공고한 자유무역협정(FTA) 통상전문계약직 공무원 특별채용 시험에 지원하여 1차(서류전형 및 어학평가)와 2차(심층 면접)시험을 거쳐 지난달 31일 단독으로 합격되었으며 특혜논란이 제기됐다.

유 장관은 지난 3일 오전 현선씨가 특채응모를 취소하는 형식으로 채용을 백지화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했으나 특혜논란이 계속 확산되고 여론이 악화되자 결국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오전 신각수 외교1차관, 천영우 외교2차관 등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 뒤 사의표명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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