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조선사업부에서만 244명이 희망퇴직 신청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가 조선 계열사 희망퇴직이 500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백형록 현대중공업노동조합 위원장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조선업종노조연대 기자회견 후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자가 조선 계열사 전체에서 총 5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 현대중공업의 조선 계열사 희망퇴직이 500명을 넘어섰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힘스, 현대E&T 등 조선 관련 5개사는 지난 9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사무직 과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희망퇴직은 당초 15일까지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20일까지 마감기한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조 노조 정책기획실장은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부에서만 244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고 계열사까지 포함하면 총 500여명이 되는 것으로 노조에서 집계했다"고 알렸다.

 

김 실장은 "올해 들어 직책과 사유별로 현대중공업에서만 퇴직한 인력이 400여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9개 조선사 노조와 금속노조로 구성된 조선노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일방적 구조조정을 즉시 중단하고 부실경영 책임자를 처벌하라"며 구조조정 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정부와 채권단, 금속노조, 조선노연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요청했다.

 

또 "구조조정은 조선산업을 망친 정부 정책 입안자와 부실 경영 책임자, 그 뒤에 숨은 대주주의 책임을 묻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대주주의 사재 환원 등 경영 정상화 노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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