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현장 기술자들이 모여 최고의 기능인을 가리는 ‘사내 기능경진대회’가 9월 4일(토) 울산 본사 기술교육원에서 펼쳐졌다.

현대중공업 직원은 물론, 사내 협력회사까지 참여해 명실 공히 ‘최고’를 뽑는 이 대회는 우수 기능인 발굴과 함께 모기업과 협력사간의 상생경영을 실천하는 장(場)으로, 1977년 첫 대회 개최 이후 세계 최고 조선기술의 산실이 돼왔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용접·전기공사·제관조립·배관조립·도장(塗裝) 등 5개 종목에서 총 151명(현대중공업 80명, 협력사 71명)의 전문 기능인이 출전해 6시간 동안 구조물 용접, 연마재를 사용한 표면처리, 종합배선 과제 등을 수행하며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겨뤘다.

출전자들은 국내·외 기능대회에서 입상 경력이 없고, 해당 분야에서 3년 이상의 경력(협력사 1년 이상 경력자)을 갖춘 이들로 각 부서(협력사는 회사대표)의 추천을 받아 선발된 실력자들이다.

이번 대회 최연소 참가자인 양정원 씨(梁正元/27세, 선행도장부)는, “워낙 실력이 쟁쟁한 선배들이 많아 입상이 쉽지는 않겠지만, 주눅들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앞서 이들은 8월에 열린 예선전에서 이 회사가 배출한 국제기능올림픽 메달리스트·기능장(技能匠) 등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결선에 올라왔다.

현대중공업 오병욱(吳秉郁) 사장은 개회사에서, “현대중공업이 최고의 종합중공업 회사로 성장한 원동력은 바로 우수한 기능인들이 밑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라며, “현장에서 갈고 닦은 솜씨를 마음껏 발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회 시상식은 9월 8일(수) 열릴 예정으로 각 종목 입상자에게는 대표이사 표창과 상금 및 해외연수의 기회가 부여되며, 용접 부문 1위 입상자(2명)에게는 고용노동부장관상이 수여된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국제기능올림픽에서 42개의 금메달 등 80여명의 입상자를 배출해내며 국내 최다 수상을 자랑하는 한편, 우리나라의 16번째 종합우승을 견인해 왔다. 또한 ‘기능장’, ‘명장’ 등 업계 최다 수상 회사답게 각종 기능인 우대정책 시행 등 직원들에게 최적의 자기계발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
▲9월 3일(토) 열린 현대중공업 기능경진대회에서 진지한 모습으로 시합에 임하고 있는 참가자들     © 조경화 기자

▲ 9월 3일(토) 열린 현대중공업 기능경진대회에서 진지한 모습으로 시합에 임하고 있는 참가자들   © 조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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