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3일~4일 근 현대화 유산 향유 야간 체험 임시수도 정부청사 기념거리 기념관 비석 문화마을 등 관람


(중앙뉴스 박광식기자)=부산시는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상반기 ‘피란수도 부산 야행(夜行)’을 오는 6월 3일과 4일 이틀간 임시수도정부청사 등 서구 임시수도정부청사, 임시수도기념거리, 임시수도기념관 및 비석문화마을 일원에서 개최하며 하반기 행사는 9~10월에 있을 예정이다.

 

서구에는 임시수도 정부청사(현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와 대통령관저(현 임시수도기념관)는 물론 피란민 이주지역인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등 부산만의 특별한 역사적 경험인 ‘피란수도’ 관련 건축·문화 자산이 산재해 있다.

 

이번 행사는 이를 활용한 야간 프로그램으로 △야경(夜景, 야간개방 시설 관람 및 야간 경관 조망) △야로(夜路, 피란수도 역사 투어) △야사(夜史, 피란수도의 과거·현재·미래 이야기) △야화(夜畵, 그림 속 피란시절) △야설(夜設, 밤에 감상하는 공연) △야식(夜食, 피란시절 음식체험) 등 6가지 테마로 진행된다.

 

개막식은 6월 3일 오후 7시 임시수도 정부청사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 가장 주목해야할 것은 이날 초연되는 창작 뮤지컬 ‘검정고무신’으로 동족 상잔의 비극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인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45인조)와 성악가, 현대무용가, 배우 등이 당시의 애환을 담은 대중가요 선율로 풀어낸다. 피날레는 인기 5인조 록밴드 장미여관이 맡아 유쾌하고 파격적인 무대를 펼친다.

 

‘야경(夜景)’과 ‘야로(夜路)’행사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할 만한 프로그램으로 6월 3~4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임시수도 정부청사와 대통령관저, 비석문화마을 등 당시의 흔적이 생생한 건축·문화 자산을 둘러보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특히 ‘야로(夜路)’ 행사는 3개 코스로 진행되는데 고정 배치된 문화해설사가 흥미로운 당시 이야기를 들려준다.

 

‘야사(夜史’) 행사에서는 실제 운행했던 부산의 마지막 전차인 부산전차 탑승, 삐라줍기 등 체험행사가 볼거리며 피란시절 거리 재현 퍼포먼스, 육군 헌병 재현 및 교대식 퍼포먼스 등이 흥미를 더한다.

 

‘야화(夜畵’) 행사에서는 한국전쟁 종군기자로 활동했던 서구 출신의 임응식과 우리나라 1세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최민식이 전쟁과 가난, 그리고 재건의 사회 분위기를 사진을 통해 가감 없이 전달하고, 문화재 특별전시회 ‘문화재와 보존과학’이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아낸다.

 

‘야설(夜設’) 행사에서는 피란시절 노래 경연대회(6. 4. 15:00)와 비보이 댄스 경연대회(6. 4. 18:00)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JB앙상블, 후 브라스, 브이나인의 공연과 5개 팀의 버스킹 공연이 이어지며, 천마산 에코하우스의 옥상 달빛극장에서는 단편영화를 상영한다.

 

피란시절 음식체험 행사인 ‘야식(夜食)’ 행사도 마련돼 보리개떡·주먹밥 등 피란시절음식을 통해 피란시절을 간접적으로 맛볼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개최하는 피란수도 부산야행(夜行)은 올해 처음 시도되는 문화재를 활용한 야간 문화 향유프로그램으로 새로운 관광컨텐츠로서의 가능성이 무한하다”며, “피란수도 부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초석으로서 의미를 두고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지역 경제 및 관광 활성화를 이뤄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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