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각 경제 분야, 심각한 위기 상황을 나타내고 있어”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정부여당이 '경제심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하루빨리 정부·여당은 현 경제 상황에 대해 제대로 인식해서 경제 상황을 극복하려면 경제정책 방향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철저히 검토해 경제가 제대로 성장궤도에 진입하게 하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해 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 김종인 대표가 정부여당이 경제 심판론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더민주가 지난 총선에서 경제를 심판하자고 했고, 이 경제심판이 유권자들에게 받아들여져서 여당이 참패하는 결과를 낳았는데도 정부·여당은 아직 인식을 못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최근 우리나라 경제 상황은 이명박정부 때 제시한 '747'(연평균 7% 성장·소득 4만 달러 달성·선진 7개국 진입), 박근혜정부가 제시한 '474'(4% 성장·70% 고용·4만 달러 국민소득), 이 모든 지표가 하나도 제대로 성공적으로 달성된 게 보이지 않는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성장률 2%를 지속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힐난했다.

 

또 "각 경제 분야가 매우 심각한 위기 상황을 나타내고 있고, 특히 최근 정부가 시작했다는 구조조정 문제도 아직 답보상태에 놓여있다"며 "조선, 해운, 기타 다른 제조업 모든 분야가 상당히 전망이 흐린 모습을 보이고 있고 앞으로 국제시장에서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이 중국에 자리를 내줘야 할지도 모를 일"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김 대표는 "오늘은 제20대 국회가 시작되는 날이지만 아직 원구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과연 언제 20대 국회가 정상적으로 가동될지 아직 미지수"라며 "아무쪼록 원구성을 통해 우리나라의 당면한 현안 과제를 국회가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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