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문학과 현대문학이 공존하는 한민족문학의 발상지에 건립은 당연

▲   국립한국관 경주유치 기자회견 후 기념 촬영   © 박미화 기자


[중앙뉴스=박미화기자]한국문학의 총본산인 국립한국문학관 유치에 전국의 24개 지자체에서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유치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국립한국문학관 경주유치 추진위(위원장 한순희 경주시의회 문화행정위원장)가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들어갔다.

 

지난 1일 경주시문인협회, 경주예총, 경주문화원 등 지역 예술계는 물론 경제계, 시민사회계 등 각계각층의 대표들이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주유치 당위성을 담은 14개항을 담은 건의문을 발표하고 우리나라 향가와 설화의 본고장이자 정신문화의 본고장인 경주에 반드시 유치되어야 함을 강력히 주장했다.

 

추진위 한순희 위원장은 삼국유사에 실린 신라 향가 14수가 전부 경주를 중심배경으로 완성되어 신라의 중앙 귀족층과 화랑, 승려 등에 의해 크게 발전했다며, 경주에는 신라 향가비를 비롯한 23개 시비를 보유하고 있는 시가와 향가문학의 발상지라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 최초의 서사문학인 금오신화, 가전체 소설의 원류인 신라 대학자 설총의 화왕계, 최치원의 계원필경과 사산비명, 성덕대왕 신종 명문, 회재 이언적 선생이 거주했던 독락당 서가에서 삼국사기 발견 등 신라천년 고도 경주가 한국민족문학의 발상지라고 불교의 대중화에 힘쓴 신라 고승 원효대사가 저술한 불교서적 150여권이 경주에서 저술되었으며, 시는 매년 원효학 학술대회와 원효대사 추모제 거행 등 원효의 학문을 숭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문학의 거목인 동리, 목월의 탄생지인 경주는 10년 전부터 동리목월 문학관을 건립하여 두 선생의 뜻을 기리고 있으며 49년째 목월백일장, 동리목월문학상 시상 등을 통해 현대문학의 맥을 잇고 있으며 그 자리에 창립 55년된 경주시 문인협회 등 지역 예술인들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유치환, 이육사 시인의 유명작품 대부분의 시상이 경주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특히 유치환 선생을 기리기 위해 청마시비와 청마백일장을 1977년부터 열어 오고 있으며 국제 펜 대회, 세계 한글작가대회를 열어 문학사적 발자취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신청한 국립한국문학관 부지 15,000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내 부지로 경북도와 경주시의 소유로 무상 부지확보의 이점이 있으며, 특히 인근 하이코 국제회의장, 보문단지 일대 숙박 등 풍부한 관광인프라, KTX 등 편리한 교통 등 문학관 운영에 필요한 완벽한 직・간접적인 자원을 소개하면서 경주세계엑스포를 통해 조직적・체계적인 한국 문학홍보의 용이함을 덧붙였다.

 

한편, 추진위는 경주유치 염원과 당위성을 담은 건의문을 총리실, 문광부, 경북도 등 정부기관과 국회, 한국문인협회, 경북지역 국회의원실 등에 전달할 예정이며 건립유치에 온 시민들의 역량을 집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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