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총선 민의,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지 않아”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당정청이 민생현안은 외면한 채 집안싸움을 하고 있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여당이 협치는 거부하고 찰떡 공조가 아닌 콩가루 집으로 가는 것에 대해 야당도 국민도 심각한 우려와 비판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 박지원 원내대표가 당정청이 총선 민의를 받아들이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국정에 빨간 불이 들어오고 각종 현안이 시한폭탄처럼 째깍거리고 있으나 청와대, 정부·여당의 무한 싸움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영국의 브렉시트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가계부채는 눈덩이고 동남권신공항, 누리과정 예산, 맞춤형 보육, 추경 편성 등 민생현안은 쌓여만 가는데 당·정·청은 싸움으로 직무유기와 책임회피만 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가 성공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을 당·정·청이 허비하는 것은 총선 민의를 아직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지 않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제 여소야대 국회에서 야당이 아무리 국정에 협조하고 양보하려고 해도 그 방법이 없다"며 "당·정·청은 야당의 발목을 잡지 말아야 한다. 야당이 여당을 걱정해서 되는지 의문이다. 거듭 당·정·청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상임위의 상시청문회를 골자로 하는 국회법 개정안은 신속히 재의돼야 한다"며 "개헌에 대한 국회의장의 말씀처럼 이 사안도 우리 20대 국회 의지의 문제다. 19대 국회 임기 만료로 안건이 자동폐기 됐다는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인식에 대해 국회 권위를 세우는 일이기도 하다. 재의 표결 시 3분의 2 이상 찬성을 걱정하지만 그것은 본질 회피다"라고 힐난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정세균 의장은 여소야대에서 최초 야당 출신 의장으로서 하신 말씀과 본분을 지켜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국회법 개정안 재의가 야당의 임무이고 더 나아가 국회의 임무라는 것을 거듭 국회의장과 야당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