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을 끌어온 영남권 신공항 계획이, 애초 예상과는 달리 김해공항 확장 쪽으로 결론이 나면서 결국 백지화됐다.     © 중앙뉴스

 

10년을 끌어온 영남권 신공항 계획이, 애초 예상과는 달리 김해공항 확장 쪽으로 결론이 나면서 결국 백지화됐다. 포화 상태에 이른 김해공항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선, 현재의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프랑스 용역업체는 밀양과 가덕도 두 개의 후보지에 각각 하나와 두 개씩 활주로를 만드는 방안, 그리고 김해공항은 확장하는 방안, 이렇게 5개안을 놓고 장단점을 비교했다. 그 결과가 현재의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모두 4천만 명의 이용객을 수용한다는 전제로 입지를 찾았으나 공항 건설 비용과 접근성 등을 모두 고려한 결과 가덕도나 밀양에 새로운 공항을 짓는 것보다 현재의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김해공항 확장 방안은 경제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김해공항을 확장해서 쓰면 4조 4천억 원 정도가 들어가지만 밀양과 가덕도에 활주로 2개짜리 공항을 새로 만들면 각각 6조 천억 원과 10조 7천억 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덕도는 접근성 측면에서 밀양은 공항 운영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신공항 논의는 김해공항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것 때문에 나왔다.김해공항은 매년 이용객이 늘고 있어 2025년이면 천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 하고 있었으나 김해공항이 예상하는 시기보다 앞당겨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김해공항에는 두 개의 활주로가 있다. 2천 7백미터와 3천 2백미터의 두 개의 활주로를 가지고는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 따라서 정부는 3천 2백미터 짜리 활주로를 하나 더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부족한 활주로를 늘리기 위해서는 옆에 있는 군 공항이 걸림돌이 된다. 하지만 용역을 맡은 업체는 방향을 바꾸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신공항 계획이 백지화가 됨에따라 현재 증축을 진행하고 있는 김해 공항 터미널을 더 확장하고 공항으로의 접근 교통망도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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