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집권 이후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던 ‘산나물 채취 동원’이 올해 다시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 중앙뉴스


북한당국이 학생들까지 동원해 산나물을 채취 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7일 보도했다.

 

27일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5월 10일부터 지난 20일까지" 북한당국이 올해 초급, 고급 중학교 학생들까지 동원해 고사리를 위주로 고비, 곰취와 같은 산나물을 채취하도록 했다"며 "지정된 양만큼 과제를 수행하지 못한 주민들과 학생들은 산나물을 시장가로 계산해 현금을 바쳐야 한다"고 RFA에 말했다.

 

이 소식통은 올해 각 공장기업소, 인민반 부양가족과 초급, 고급 중학교 학생들까지 동원해 고사리를 위주로 고비, 곰취와 같은 산나물을 채취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용담초, 세신, 부채마와 같은 약초들도 동원 대상이다.

 

소식통은 공장 기업소와 중학교들에서는 동원된 인원에 한해 1인당 하루에 말린 고사리 1kg씩을 과제로 주었고 젖은 고사리 10kg을 말려야 마른 고사리 1kg이 나온다”고 했다.

 

덧붙쳐서“지금은 북한은 산림이 황폐화돼 마을과 가까운 산에는 고사리나 약초가 없다”고 까지 말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 역시 "김정은이 집권하면서 한때 중단된 산나물 동원이 다시 시작돼 주민들이 실망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RFA에 전했다.

 

북한은 이렇게 거둔 산나물로 군부대 병사들의 부식(반찬거리)을 해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산나물이 비교적 많은 양강도에서는 농촌지원에 동원된 사람들이 농장일은 하지 않고 개인 돈벌이를 위해 산나물과 약초 채취에 나서고 있어 현지 농장원들의 불만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에서는 말린 고사리를 학교나 인민반, 공장기업소가 아닌 각 지역 외화벌이사업소, 5호 관리소들에 바치면 1kg당 밀가루 2.5kg씩을 교환해주기도 한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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