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2년 연속 A등급

[중앙뉴스=김종호 기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금융 공공기관 경영 실적 평가에서 나란히 C등급으로 추락했다.  평가단은 1년 전만 해도 산은에 A등급을 줬다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성과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등급을 한꺼번에 두 단계 내렸다.

 

▲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금융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5개 공공기관의 경영 실적을 평가한 결과, 지난해 A등급을 받았던 산업은행과 B등급을 받았던 수출입은행은 모두 C등급으로 떨어졌다고 30일 밝혔다.

 

금융위는 산은과 수은이 일자리 창출기업 지원, 창조경제 지원 등 정책금융 지원 실적이 양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경영 정상화 지원과 조선·해운 등 취약산업지원 노력 등의 주요 정책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평가는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경영예산심의회와 경영평가위원회가 맡았다. 평가 결과 S에서 A∼E까지 6개 등급이 매겨지며, 평가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 지급한다.

 

이에 따라 두 은행의 내년 성과급은 기관장은 연봉의 30%, 직원은 월봉의 110%로 줄어들게 된다.

 

▲ 산업은행 은 평가 등급이 A등급에서 C등급으로 두 단계 하락했고 수출입은행은 B등급에서 C등급으로 떨어졌다.    

 

5개 금융 공공기관 중 기업은행의 경영평가 결과가 A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B등급을 받았다.

금융위는 산은·수은이 전면적인 조직·인력 진단을 받아 근본적인 쇄신안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가단은 내년 경영평가 때 산은·수은 쇄신안에 대한 적절성과 이행 여부를 평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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