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2년 연속 A등급
[중앙뉴스=김종호 기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금융 공공기관 경영 실적 평가에서 나란히 C등급으로 추락했다. 평가단은 1년 전만 해도 산은에 A등급을 줬다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성과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등급을 한꺼번에 두 단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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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5개 공공기관의 경영 실적을 평가한 결과, 지난해 A등급을 받았던 산업은행과 B등급을 받았던 수출입은행은 모두 C등급으로 떨어졌다고 30일 밝혔다.
금융위는 산은과 수은이 일자리 창출기업 지원, 창조경제 지원 등 정책금융 지원 실적이 양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경영 정상화 지원과 조선·해운 등 취약산업지원 노력 등의 주요 정책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평가는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경영예산심의회와 경영평가위원회가 맡았다. 평가 결과 S에서 A∼E까지 6개 등급이 매겨지며, 평가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 지급한다.
이에 따라 두 은행의 내년 성과급은 기관장은 연봉의 30%, 직원은 월봉의 110%로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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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금융 공공기관 중 기업은행의 경영평가 결과가 A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B등급을 받았다.
금융위는 산은·수은이 전면적인 조직·인력 진단을 받아 근본적인 쇄신안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가단은 내년 경영평가 때 산은·수은 쇄신안에 대한 적절성과 이행 여부를 평가할 계획이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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