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제5차 금융개혁 추진위원회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중앙뉴스=신주영기자]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금융시장에 장기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열린 제5차 금융개혁 추진위원회에 참석해 "우리 시장도 브렉시트의 영향을 받았지만 지금은 안정적 모습을 찾아가는 상황"이라며 "다만, 브렉시트는 최초의 유럽연합(EU) 탈퇴 사례라 앞으로의 상황 전개에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에 대해 "브렉시트 외에도 미국·일본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중국의 저성장과 구조개혁, 저유가에 따른 디플레이션 등으로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경제에 대해선 "수출 감소, 저물가가 지속되고 저출산·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으로 잠재성장률 둔화 우려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에 긴 호흡으로 차분하게 준비해 나가는 한편, 금융시장 상황을 보다 치밀하게 분석해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계·기업부채 등 국내 리스크 요인이 대외 요인과 결합해 시장 불안을 증폭시키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일시적 시장 불안으로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회사채시장 인프라 개선 및 기업 자금조달 지원방안'을 발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임 위원장은 가계부채 취약 부분에 대한 관리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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